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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명.'
지난 1월 23일 서울지역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2번 환자)가 나온 이후 11개월 여만에 서울에서 하루 4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신규 확진자 362명으로 처음으로 300명대를 뚫은 이후 단 이틀만에 400명대를 코앞에 두고 있을 정도의 폭발적 증가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030명 증가한 4만2766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신규 확진자 1000명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이 중 서울 확진자는 39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신규 확진자는 이달 2일 262명→3일 295명→4일 235명→5일 254명→6일 244명→7일 213명→8일 262명→9일 251명→10일 252명으로 9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다 11일 362명으로 처음으로 300명대를 뚫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단 하루만에 다시 갈아치우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오전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뒤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선포하고 서울형 정밀방역을 시행해 왔다.
이어 이달 5일부터는 밤 9시 이후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상생활의 문을 닫게 하고 대중교통 운행도 30% 감축하는 등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해당하는 초강수 대책을 강구중이다.
하지만 거리두기를 격상할 경우 1~2주안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서울시의 예상과 달리, 확진자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감염의 불길을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확진자 증가에 따른 치료 병상 부족 문제까 겹치면서 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령이나 기저질환자가 많은 중증환자의 병상의 경우 10일 기준 3개 밖에 남지 않아,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시는 겨우 고대 안암병원 4개, 이대 서울병원 2개, 서울대 병원 8개 등 14개의 중증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무서울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 확진자와 이를 치료할 의료인력은 물론 병상 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정부가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고 있는 '거리두기 3단계' 카드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는 사실상의 '도시봉쇄' 수준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3단계 조치에 대해 "3단계는 사실상 도시를 봉쇄하는 수준에 해당하는 조치"라며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하고, 3단계만큼른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및 수도권 지자체장 등과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3단계 격상 여부 등 현재의 방역 위기 상황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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