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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가을의 악몽을 털어냈다.
커쇼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이영상 3회에 빛나는 커쇼였지만 가을과는 전혀 인연이 없었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36경기(29선발) 11승12패 평균자책점 4.31로 정규시즌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4선발) 1승2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치고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커쇼는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일단 브랜든 로우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 랜디 아로자레나를 볼넷으로 내주며 1사 1,2루 위기까지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헌터 렌프로를 삼진, 마누엘 마고를 투수 땅볼로 침착하게 처리해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조이 웬들을 좌익수 뜬공, 윌리 아다메스는 헛스윙 삼진, 케빈 키어마이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커쇼는 3회 마이크 주니노를 삼진, 디아즈를 유격수 땅볼, 로우까지 삼진으로 솎아냈다. 4회 역시 아로자레나를 삼진, 렌프로를 유격수 땅볼, 마고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커쇼는 5회에도 웬들을 투수 땅볼, 아다메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아다메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7개의 탈삼진을 추가, 포스트시즌 통산 2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존 스몰츠(199개)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탈삼진 역대 2위, 그리고 저스틴 벌랜더(205개)와 함께 포스트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키어마이어에게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2-1로 추격하는 점수를 내준 커쇼는 주니노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타선이 5회말 대거 4점을 추가하며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시 리드를 잡고 올라온 커쇼는 디아즈를 3루수 땅볼, 로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 아로자레나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안정감을 높였다. 6회까지 투구수 78구를 기록한 커쇼는 팀이 8-1로 앞선 7회 딜런 플로로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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