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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백종원하면 대표 프로그램으로 떠오른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어느새 100회를 맞이했다. 백종원도 100회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동안 수많은 화제와 관심을 모으며 100회를 이어온 소감을 밝혔다.
백종원은 SBS ‘골목식당’ 100회를 맞이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오래하게 될지 몰랐다"며 “일부러 준비가 덜 된 사람들을 소개한다는 오해를 가장 많이 받는다. 이미 장사를 할 마인드를 갖추고 장사를 열심히 하는 곳은 장사가 잘된다. 장사가 잘 되지 않는 80% 이상의 가게들은 창업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작진이 섭외 과정에서 사장님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간이 일주일 정도 된다. 그 시간 안에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사장님들의 말만 믿고 촬영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털어놨다.
백종원의 이름이 들어간 프로그램이지만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 작가와 제작진은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종원은 “100회까지 오는데 제작진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작가나 편집팀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한다. 특히 작가들은 방송 이후에도 계속해서 방송에 출연한 가게와 접촉하면서 계속해서 관리를 한다. 어떤 작가들도 출연했던 가게와 연락하는 경우는 없다. 다들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이다. 홍탁집 아들과 대화방에서도 작가가 함께 할 정도로 다들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의 믿음을 배신하는 사장님들도 종종 등장한다. 실제로 사장님들을 믿고 레시피를 전수하고 솔루션을 제공한 백종원의 심경은 어떠할까. 그는 “나도 그런 사장님들을 보면 화나고 서운하다. 하지만 내가 화나고 서운한 것보다 ‘골목식당’에서 그들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한국 외식업계의 성장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장님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도 식당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전체적으로 외식업계 수준이나 관심이 높아진다. 외식업계의 시장 자체를 크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고백했다.
백종원은 특히나 아침식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백종원은 “우리나라처럼 아침을 안 먹는 나라가 드물다"며 “이제는 저녁도 사먹지 않으려고 한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맛있는 메뉴를 파는 가게가 늘어나서 아침도 사먹고 점심도 사먹고 저녁도 사먹으면 시장이 세배는 커지는 것이다. 임대료나 인건비가 올라도 회전율로 외식업자들이 먹고 살 수 있다. 나만 잘 살겠다고 하면 결국 못살아 남는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 뿐만 아니라 회사 경영도 하면서 몸이 100개라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바쁘게 지내는 와중에 백종원은 어떤 생각으로 지내고 있을까. 백종원은 “내가 하는 일은 비싼 음식을 싸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만들기 어려운 음식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여러 버전을 만드는 것이다. 개인이 혼을 담아서 만드는 음식과 기계로 썰어서 만든 음식이 같은 가격을 받을 수는 없다. 나는 음식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즐겁다. 방송도 마찬가지다. 억지로 사람을 웃겨야 한다거나 연기를 한다면 안했을 것이다. 나는 외식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내 철학에 맞다면 어떤 방송도 할 생각이 있다"고 털어놨다.
백종원이 가장 신뢰하고 믿는 방송인은 ‘백종원의 푸드트럭’ 시절부터 ‘백종원의 골목식당’까지 함께 해온 김성주다. 김성주 역시 지난해 열린 ‘SBS 연예대상’에서 백종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며 애틋한 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백종원은 “‘한식대첩’에서 방송을 모를 때부터 지켜봤다. 지금은 방송하면 의지가 되는 사람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든든하고 잘 받아주고 여태까지 함께 방송을 해 본 사람들 중에서는 탑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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