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포츈지(Fortune)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강한 40세 이하 40명'에 수록된 이후 의료계의 혁신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테라노스 CEO 엘리자베스 홈즈가 포츈지 주관, MPW Next Gen 행사에서 자신의 여정과 그녀를 이끌어온 강력한 사명의식을 공유합니다. 홈즈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그녀에 대한 정보를 아래에 요약해 보았습니다.

1. 2003년, 담당교수였던 채닝 로버트슨 교수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후 스탠포드 대학을 1년만에 중퇴하고 [혈액 분석회사, '테라노스'] 창업.
(로버트슨은 수년간 테라노스의 무급 이사직을 역임한 뒤 2009년 유급 컨설턴트 역임. 그리고 이후 테라노스의 정식 직원이 됨)

2. 홈즈의 부모는 딸이 창업을 하고 싶어 한다는 점을 알게 된 후 구체적으로 뭘 할지는 몰랐으나, 그녀가 다음 학기 때 휴학을 하고, 회사 경영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크게 놀라지 않았음. 오히려 교육비로 저축해둔 돈을 홈즈에게 주고 회사를 위해 사용하도록 허락함.

3. “아이들이 어떻게 살길 바라나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꿈을 좇아 사람들을 돕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며 살기를 바라겠죠. 그래서 우리는 ‘얼마든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했죠” - 홈즈의 어머니

4. 어릴적부터 자신의 피를 보는것을 극도로 공포스럽게 여긴 홈즈는 어른이 된 후에는 아예 검사 받기를 거부함. 마지막으로 정맥주사를 맞았던 건 2007년으로, 이사회가 경영자 보험 가입을 요구해 ‘울며 겨자먹기’로 한 것이었음.

5. 테라노스는 기존 혈액검사 시 필요한 혈액양의 100분의 1에서 1,000분의 1에 지나지 않는 몇 방울의 혈액만으로 혈액검사를 할 수 있음. 잦은 혈액검사가 요구되는 입원환자나 암환자뿐만 아니라 노인, 영아, 어린이, 당뇨병환자, 혈전용해제 복용환자를 포함해 혈액채취를 두려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음. 테라노스의 사혈전문의들(phlebotomists-technicians)은 손가락 침과 특허기술을 이용해 혈액을 채취할 수 있는 면허를 받았으며 이 기술은 혈액채취 시 느낄 수 있는 아주 작은 불편함마저 최소화 시켜줌 (찌른다기보다 가볍게 두드리는 느낌)

6. 또한 다른 혈액분석 회사들과 달리 검진 가격을 웹사이트 상에 투명하게 공개

7. 창업 후 무려 11년동안 철저히 보안을 유지함. 2014년 포츈지가 취재하기 전까지 테라노스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음. 대형 혈액분석 기업들의 레이더망을 피한 채 연구개발에만 11년 가까이 몰두하기 위함이었음.

8. 그 기간 동안의 초기 투자자로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자금을 지원한) 벤처캐피털회사 DFJ(Draper Fisher Jurvetson), ATA 벤처스, (오라클, 내셔널 세미컨덕터, 매크로미디어등에 투자한) 실리콘밸리의 전설 도널드 루카스 시니어, 그리고 오라클 CEO 래리 엘리슨등이 있었음.

9. 홈즈는 2011년에 미국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바꾸기 위해선 최고 전략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미국의 거물급 정치인들을 역임하며 강력한 이사진을 구성하기 시작함.

10. 테라노스의 현 이사진에는 미 국무부와 재무부,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조지 슐츠, 전 국방부 장관 빌 페리, 전 국무부 장관 겸 국가 안전 보장 담당 대통령 보좌관 헨리 키신저, 전 상원의원 샘 넌, 전 상원의원 겸 심장이식 전문의 빌 프리스트, 예비역 해군 제독 제임스 매티스, 전 웰스 파고 CEO 겸 회장 딕 코바세비치, 전 벡텔 그룹 CEO 라일리 벡텔 등이 포함됨.

11. 2011년 그녀의 2시간 반동안 인터뷰했던 조지 슐츠는, 당시 이사진 자리를 수락한 배경에 대해, 그녀의 순수한 동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 말하며, “세상에 보탬이 돼야 사는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보탬도 되지 못한다면 (삶의 의미가 없다)…. 그것이 내 신념이다. 그런 면에서 홈즈와 나는 매우 비슷하다” 라고 말했음.

12. 홈즈에게 흔히 향하는 비판은 규제의 허점을 이용해 사업을 한다, 혹은 그러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판임. 이에대해 홈즈는 해당 비판이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

그녀는 다른 검진실의 LDT를 언급하며 “기존 업체들도 FDA 승인을 받지 않았거나 학계 리뷰를 받지 않은 수천 가지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말함.

전통적 검진업계의 조합격인 미국 임상실험 학회(American Clinical Laboratory Association)는 LDT가 FDA 승인절차를 거처야 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중이며 심지어 FDA는 이에 대한 법적인 권한이 없다고까지 주장함. (LDT: Laboratory Developed Test의 약자로서 미국 FDA는 제품이 '의료 장비'로 분류되고 LDT로 검증될 시 FDA 승인 없이도 시중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해왔으나 2014년 7월 31일, FDA는 일부 LDT는 승인을 얻어야 하도록 규정을 변경할것을 발표함)

법적인 의무가 없음에도, FDA 승인과정은 진행중인 상태임. 그녀는 수백 페이지 분량의 검증 데이터를 FDA에 제출했고, 그중 상당부분을 포춘에 보여준 바 있음.

13. 테라노스는 LDT에 대해 FDA 승인을 요청한 유일한 업체임.

번역: Stage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