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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김교석의 어쩌다 네가] '삼시세끼 어촌편 5'는 지난 5년이란 시간을 되돌렸다. 그간 덧입히고 확장했던 변화나 새로움은 놓아두고 초창기 본연의 맛으로 돌아왔다. (일시적) 무인도에 들어가 식재료 수급 루트를 제한하고, 고창편이나 바다목장편, 산촌편과는 달리 미션에 해당하는 볼거리나 일거리를 줄였다. 매일 신선한 달걀을 공급하는 작은 닭장의 닭 몇 마리 이외에 교감할 동물도 없다. '스페인하숙'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하루보다는 한정된 출연진과 자원 안에서 식사 메뉴만 바뀌는 루틴한 일상이 반복된다. 게스트는 더 이상 돌발변수가 아니다. 출연자들이 기사 검색을 통해 미리 알고 준비한다. 진정으로 삼시세끼 끼니 걱정만 하면 된다.
사람들도 바뀌지 않았다. 차승원은 예의 그 방바닥에서 펼치는 솜씨 만점 뚝딱 요리로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펼치고, 착함과 순박함이 묻어나는 손호준은 만재도에서 시작된 시즌1부터 '커피프렌즈'를 거쳐 어촌편5까지 5년간 변함없는 외모와 캐릭터로 다시금 찾아왔다. 존재 자체가 '삼시세끼'시리즈의 이미지이기도 한 '참바다' 유해진은 비록 본인 패션의 부족한 색감에 대해 자각하고 무려 6짜가 넘는 대물 참돔을 낚아 올리긴 했지만, 여전히 아침이 밝아오면 가장 먼저 일어나 달린다. 손수 풍로를 고치며 부지런히 바다로 나가 통발을 관리하고 낚시를 한다. 그 특유의 너털웃음과 수줍게 뽐내는 유니크한 개그 또한 그대로다.엔터미디어=김교석의 어쩌다 네가] '삼시세끼 어촌편 5'는 지난 5년이란 시간을 되돌렸다. 그간 덧입히고 확장했던 변화나 새로움은 놓아두고 초창기 본연의 맛으로 돌아왔다. (일시적) 무인도에 들어가 식재료 수급 루트를 제한하고, 고창편이나 바다목장편, 산촌편과는 달리 미션에 해당하는 볼거리나 일거리를 줄였다. 매일 신선한 달걀을 공급하는 작은 닭장의 닭 몇 마리 이외에 교감할 동물도 없다. '스페인하숙'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하루보다는 한정된 출연진과 자원 안에서 식사 메뉴만 바뀌는 루틴한 일상이 반복된다. 게스트는 더 이상 돌발변수가 아니다. 출연자들이 기사 검색을 통해 미리 알고 준비한다. 진정으로 삼시세끼 끼니 걱정만 하면 된다.
사람들도 바뀌지 않았다. 차승원은 예의 그 방바닥에서 펼치는 솜씨 만점 뚝딱 요리로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펼치고, 착함과 순박함이 묻어나는 손호준은 만재도에서 시작된 시즌1부터 '커피프렌즈'를 거쳐 어촌편5까지 5년간 변함없는 외모와 캐릭터로 다시금 찾아왔다. 존재 자체가 '삼시세끼'시리즈의 이미지이기도 한 '참바다' 유해진은 비록 본인 패션의 부족한 색감에 대해 자각하고 무려 6짜가 넘는 대물 참돔을 낚아 올리긴 했지만, 여전히 아침이 밝아오면 가장 먼저 일어나 달린다. 손수 풍로를 고치며 부지런히 바다로 나가 통발을 관리하고 낚시를 한다. 그 특유의 너털웃음과 수줍게 뽐내는 유니크한 개그 또한 그대로다.
그러면서 한 가지 수확도 거뒀다. 10년차 장수 예능 '런닝맨'의 에이스이자 유재석이 공공연하게 밝힌 사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예능 동료 이광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프로그램에 윤기를 진하게 더했다. 그간 보여준 자질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다른 예능에선 얼굴을 보기 힘든 배우 이광수가 나영석 사단의 프로그램에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뉴스인데, 오자마자 웃음을 터트리고 기존 출연자들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지는 호흡을 선보이며 흥미로운 가능성을 남겼다.
무엇보다 이광수는 출연 자체가 예능적 장치였다. 배려나 주목을 받으며 숨겨둔 매력을 뽐내는 보통의 게스트와 달리 스스로 발전해 캐릭터쇼의 재미를 만들어냈다. 특별히 나선 것도 아니다. '런닝맨'의 잔망스럽고 가벼운 캐릭터에 과장을 덜고 인간미를 더한 모습으로 음식 냄새를 몰아주는 장면에서 볼 수 있는 그 기발하고 엉뚱한 재치, 다른 출연자들을 관찰하는 눈썰미와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만드는 그의 언행은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등과 함께하지 않을 때도,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님에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매력과 능력이 있는 예능 선수임을 보여줬다.
'런닝맨' 이외 예능에서 보기 힘든 게스트 이광수의 활약은 유해진이 참돔을 낚은 것만큼이나 이번 시즌의 사건이자 볼거리였다. 그리고, 다음 주자로 나영석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이서진이 예고되어 있다. 서로 다른 두 세계가 만나는 낯선 만남이 기대된다. 이번 시즌이 기본적으로 소박함에도 불구하고 다음 주가 기다려지는 이야기가 있는 이유는 역시나 함께하는 '사람' 때문이다. 비록 스페인의 어느 섬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밥을 해먹고 함께 한 상에서 둘러앉아 나누는 이 지극히 일상적이고 익숙한 풍경은 이국에서 선사했던 새로운 로망만큼이나 시청자들에게 정서적 재미를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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