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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대구경북(TK) 지역에서의 폭발적인 확진환자 발생 사례를 분석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2일 오후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유럽이나 일본 등 다양한 국가 상황을 봤을 때 우리나라도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어 의료 체계 붕괴가 올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체계가 붕괴한다는 건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료종사자들이 감염돼 병원 등 기관이 폐쇄될 수도 있고, 그 때문에 암과 같은 일반 진료를 받을 의료기관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질본은 앞서 신천지 집단 감염 등으로 확진자가 폭증했던 TK 사례를 분석해 진료 체계를 구성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일부 대구지역에서 한번 의료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경험해본 바 있다"며 "이를 분석해 경증 환자에 대한 격리치료와 중증환자에 대한 치료 방안 등 전달 체계를 구성하고 병상 등 자원 확보, 기타 일반진료 방법 등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더 많은 환자가 생겼을 때는 감당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함께 의료 전달 체계 등을 정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에서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체계적인, 좀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리라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질본은 앞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자연감염으로 인한 집단면역이 형성되거나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2차 팬데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가 11명 늘어나 누적 1만6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째 10명 안팎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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