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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사라졌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고 보도하며 올림픽 관계자와 팬들의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를 게재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아베 신조 총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1년 연기를 제안했다. 2년보다 1년 연기가 낫다. 1년과 2년은 선수들에게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희망이 사라졌다"는 낙담과 "비상 사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이해의 목소리를 동시에 담았다.
사이타마시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시민의 목소리도 전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지역 경제는 상당히 위축됐다. 현지에서 행사 중단, 외출 자제 등으로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올림픽을 기대했는데 아쉽다.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도쿄의 한 사립대학에 근무하는 남성 직원은 "올림픽 야구와 농구 티켓 8장이 있어서 약 30만엔을 주고 구입했다. 가족과 함께 관전할 예정이었다. 이 티켓으로 내년에 관람할 수 있게 하든지, 불가능하면 환불을 원한다"고 당부했다.
오는 29일 성화 릴레이를 맡을 예정이었던 츠루노 다케시는 트위터를 통해 "성화 주자를 못해 아쉽지만 지금은 위기를 극복해야한다. 내년에 세계의 희망으로 성화를 밝히자"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순간을 맞고 있다. 세계 1, 2차 대전 때 올림픽이 취소된 적은 없지만 연기는 처음이다"고 보도했다.
고베신문은 "티켓 구매자들의 탄성이 터졌다. 개최 시기 등 불투명한 상황은 계속된다"고 헤드라인을 뽑았다.
여름을 피해 개최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모리 요시로 회장은 "대략 내년 여름에 개최될 것이다.더 빨라질지도 모르겠다. 한여름을 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일본 경제가 정체된 상황에서 올림픽의 연기는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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