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남극대륙 로스 섬의 활화산인 에러버스 산에대하여.
상세 내용
작성일 : 16-01-18 11:29 조회수 : 461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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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지구 최남단에 있는 화산인 에러버스 산에서 얼음 동굴의 둥근 지붕 틈새로 햇빛이 비치고 있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밧줄과 사다리를 함께 이용하면 워런 동굴에 접근하기가 수월하다. 아마도 미세한 기류들 때문에 동굴 입구 주변의 가장자리에 가리비 모양의 무늬가 형성된 듯하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전경에 있는 얼음과 눈, 아래쪽에 있는 에러버스 산의 용암호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에러버스 산은 영구 용암호가 있는 몇 안 되는 화산 중 하나다. 이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화산이 잠잠했지만 원래는 하늘 높이 화산탄을 내뿜으며 수시로 분출한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어느 청명한 저녁에 화산의 주요 분화구가 증기만 몇 차례 내뿜을 뿐 잠잠하다. 이 분화구와 인접한 또 다른 분화구는 이제 활동하지 않는다. 그 너머에는 해빙과 바다가 보이는 꿈같은 정경이 남극대륙의 산맥과 건조한 계곡까지 뻗어 있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자정인데도 빛이 너무 밝아서 얼음탑 탐사를 멈추기가 힘들다. 이 탑은 에러버스 산에서 가장 큰 얼음탑 중 하나지만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열기와 습기 때문에 측면이 무너져 내리고 없다. 멀리 있는 또 다른 얼음탑 너머로 헛포인트 반도가 마치 손가락처럼 디스커버리 산 쪽으로 뻗어 있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성에로 뒤덮인 워런 동굴의 분기공 틈새로 초록색을 띤 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얼음 동굴 내부에서는 화산의 따뜻하고 축축한 공기가 얼어붙어 성에를 형성되는데 기류의 흐름에 따라 다른 모양을 띤다. 대원 한 명이 ‘헛 동굴’의 통로들을 살펴보고 있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연구 지원 기관인 앤타르티카 뉴질랜드 소속의 스투 아놀드가 드릴 비트가 흔들리지 않게 붙잡은 상태에서 미생물학자인 크레이그 캐리가 얼음탑 벽면을 드릴로 뚫고 있다. 잠시 후 기쁨의 탄성이 터진다. 완벽한 빙핵을 채취한 것이다. 두 사람은 화산 내부 깊은 곳에서 올라와 얼음탑 속에 얼어붙은 미생물들이 빙핵에 포함돼 있기를 바란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미생물학자 크레이그 캐리가 얼음 동굴의 푸른 반구형 천장 아래서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그는 이 동굴에서 토양 시료를 채취해 미생물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푸른 빛이 동굴 위쪽의 얇은 얼음을 투과하여 비치는데, 이는 동굴이 지표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바닥이 꺼져 밑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동굴 밖에서는 누구든지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정교한 결정체 하나가 워런 동굴에 매달려 있다. 밤이면 텐트에도 이와 비슷한 결정들이 맺힌다. 사람의 입김이 텐트 벽에 닿으면 얼어붙기 때문인데, 잠에서 깨어 보면 머리 위쪽에 성에가 잔뜩 낀 모습이 보인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성에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차가운 표면과 만날 때 생기며 기류에 따라 서로 다른 모양으로 자란다. 성에는 매우 섬세해서 사람이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가벼운 바람이 일어서 결정이 모양을 달리하거나 아예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성에는 놀랄 만치 아름다운데, 워런 동굴의 성에는 특히나 더 아름답다. 입구에서 떨어진 어두운 통로들에 손전등을 비추면 장식 무늬 같은 빙정들이 광채를 내며 반짝거린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에러버스 산에서는 기상이 급변할 수 있다. 하루 동안 하늘이 맑고 시야가 끝없이 펼쳐졌다가 폭풍이 엄습해서 그 다음 15시간 동안 기온이 영하 40℃ 이하로 떨어졌다. 시속 72㎞가 넘는 바람이 불어와 탐사대 텐트에 빙정이 휘몰아치고 텐트 주변에 두텁게 쌓이기도 한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미생물학자들이 화산의 뜨거운 토양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하얀색 탐사복은 사람을 보호할 뿐 아니라 뜨거운 토양에 사는 유기체들을 보호하여 이 특이한 생태계에 뜻하지 않게 외래 생명체가 유입되지 않게 해 준다. 비록 땅은 김이 날 정도로 뜨겁지만 이 일은 추위와 싸우는 작업이다. 대기 온도가 토양 온도보다 65℃ 이상 낮기 때문이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미생물학 연구진이 화산의 뜨거운 토양을 채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토착 생물체에 외래 생물체가 침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부츠에 에탄올을 뿌려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방한복 위에 멸균복을 착용한다. 복장 때문에 연구원들의 모습이 마치 거대한 눈사람 같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지구의 풍경 같지 않은 낯선 지형. 에러버스 산 위쪽에 있는 비탈에는 얼음이 바람에 닦여 광택이 나고 결이 져 있다. 멀리에는 해빙과 개빙 구역, 그리고 남극 본토의 산맥과 마른 계곡들이 보인다. 이 광활한 곳에서 조그맣게 보이는 세 사람이 추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캠프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
에러버스 화산 |
사진 : 카르스텐 페터 |
에러버스 산의 분화구에서 증기가 휘돌아 나오며 지독한 유황 냄새를 풍긴다. 분화구 내부는 얼음 층들이 어두운 화산암 토양 진흙 층과 번갈아 섞여 있어서 마치 이국의 치즈처럼 생겼다. 이곳은 공기가 희박하고 추위가 맹렬한데다 활화산의 위력까지 더해져서 자연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
멋진풍경!!
- [닉네임] : 가미카제[레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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