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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사하라 사막(페잔)
상세 내용 작성일 : 15-11-27 11:19 조회수 : 329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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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남서쪽 변경인 페잔 지역을 촬영한 흔치 않은 항공사진. 페잔에서 강우기와 건조기가 반복되는 동안 고대 사회는 번성과 몰락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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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역사의 현장에 까마득한 옛날부터 불어온 바람이 불고 있다. 사하라 사막은 모래언덕과 푸른 하늘이 끝없이 이어지는 지옥과 같은 곳이다. 사람들은 사하라의 풍경에 감탄하지만 그곳이 지구상에서 가장 방대한 역사가 기록된 장소 중 하나라는 사실은 간과한다. 이곳의 모래와 바위, 열기와 건조한 바람은 반복적으로 발생한 급격한 기후변화와 그에 따라 인류가 들고난 사하라 사막의 역사를 들려준다.

데이비드 매팅리는 ‘선사시대 사하라 사막 이주사 연구’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다. 연구팀은 인류의 발자취를 찾아, 모래 위를 달리기 좋게 공기를 살짝 뺀 특수 타이어를 장착한 4륜구동차를 몰고 사하라 사막을 누비고 다닌다.

리비아 남서부에 있는 페잔이라는 지역은 사하라 사막의 심장부로, 모래바다와 와디(우기에만 물이 흐르는 사막의 개울), 산, 고원과 오아시스, 그리고 신비로움이 가득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연평균 강우량이 수십 밀리미터에 불과하고 수년 동안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기도 하는 이 땅에 BC 500년에서 AD 500년 사이 약 10만 명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

“건조하기 짝이 없는 사하라 사막 한복판에 10만 명이나 살았다니 놀랍죠.” 이 지역의 매력에 푹 빠진 영국 레스터대학의 고고학자 매팅리는 말한다. “30년째 리비아에서 일하고 있어요. 처음 본 순간부터 페잔의 풍광에 반해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페잔의 찬란한 햇빛과 광활한 지평선에 중독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눈에는 황무지로만 보이는 이곳에서 그들은 청명함을 발견한다.

스코틀랜드 탐험가 휴 클래퍼턴은 1822~1825년 사이 리비아 남서부의 사막을 탐험했다. 그는 대영제국의 교섭대표이자 영국 함대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1824년 11월 7일, 클래퍼턴은 사막을 건너다가 “다 죽어가는 여자 노예를 보았는데, 머리가 퉁퉁 부어올라 있고, 걸을 수도 없고, 의식도 없는” 상태였다. 주인이 보낸 종이 “그녀를 묻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걸친 누더기 몇 점을 가져가기 위해” 옆에 웅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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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 중앙의 나무스 화산 분화구에 수천 년 전 내린 빗물이 고여 있다. 마지막 분출 때 나온 검은 재는 바람에 실려 사막을 가로질러 20km 밖까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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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데트의 뾰족한 사암 봉우리들이 허리께까지 모래 속에 파묻혔는데도 그 사이로 지나는 트럭이 장난감처럼 보인다.(오른쪽 아래) 오래전 사하라에 초목이 무성했던 시절 열대성 강우(스콜)가 주변 바위들을 녹여 뾰족뾰족한 봉우리들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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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대수층에서 수분을 공급받는 대추야자와 갈대가 음알마 염호 둘레에 늘어서 있다. 우바리 모래바다에 있는 열두어 개 함수호(소금물 호수) 중 하나인 음알마 호의 모습에서 고대의 거대한 호수 메가페잔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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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 마트칸두시에 있는 암각화는 지금으로부터 5000년 전 강우기가 끝나 페잔이 볼모지로 변하기 이전에 새겨졌다. 살쾡이들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본 고대의 사냥꾼들은 녀석들이 얼마나 사나운지 짐작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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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29일의 개기일식을 구경하기 위해 나무스 화산 분화구로 가던 여행객들이 사막 바위에 그들이 지나갔다는 흔적을 남겨놓았다. 이 천문현상을 구경하기 위해 임시 "일식 도시"에 수천 명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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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잔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사바의 연평균 강우량은 10mm밖에 안 된다. 이곳은 교통사고는 희귀하지만 리비아의 통치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초상이 그려진 광고판은 도처에서 볼 수 있다. 사바를 비롯한 몇몇 도시 너머로 길 없는 광대한 사하라 사막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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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주크 모래바다를 수놓은 물결 모양의 모래언덕은 바람에 밀려갔다 밀려오기를 반복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결국 거의 같은 자리에 머문다. 중세의 대상들은 이 모래언덕을 넘어 사하라 사막을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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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바람에 날아온 모래가 아카쿠스 산맥에 아치를 뚫어놓았다. 기후가 건조해지자 페잔에 살던 고대인들은 바짝 말라버린 적막하고도 아름다운 땅을 남겨두고 물을 찾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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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바위와 우뚝한 돌기둥, 가파른 고원들이 굽이굽이 늘어서 있는 가운데 심하게 침식된 아카쿠스 산맥이 페잔을 가로지른다. 이 사암 산맥의 동굴들에서 무려 8000년의 역사를 지닌 암석 미술품과 조각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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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하게 골라 세운 밝고 어두운 색깔의 돌들이 이곳이 3000-5000년 전에 죽은 어느 유목민의 외딴 무덤임을 알려준다. 강우량이 줄어들자 페잔 주민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오아시스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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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야자와 갈대가 우바리 모래 바다에 있는 음알마 호반을 에워싸고 있다. 이 지역의 열두어 개 함호수 중 하나인 이 호수는 20만 년 전 이곳에 존재했던 영국만 한 거대한 담수호 메가페잔 호수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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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분 함량이 높은 물속에서 생존하도록 적응한 조류 때문에 심홍색으로 보이는 이 호수는 우바리 모래바다에 있는 것으로, 고대의 빗물이 고여 생긴 지하 대수층의 샘에서 물을 공급받는다. 지하에서 샘솟아 올라온 담수는 증발되어 사라지면서 호수의 염도만 더 높여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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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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