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러시아 대초원에서 온 침입자들~~미국서부를 장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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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20 14:20 조회수 : 1,820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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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를 장악한 잡초 |
사진 : 다이앤 쿡, 렌 젠셸 |
캘리포니아 주 랭커스터에 있는 어느 집 뒷마당에 회전초로 더 잘 알려진 러시아 엉겅퀴의 줄기 더미가 쌓여 있다. |
애리조나 주 모뉴먼트밸리의 우뚝 솟은 암벽과 악명 높은 회전초는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두 가지 상징물이다. 회전초는 150여 년 전에 미국으로 몰래 들여온 유라시아 종 잡초다.
해마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 메트로폴리탄 아로요 홍수 통제국이 회전초를 이용해 만든 눈사람이 40번 주간 고속도로변을 따라 설치된다. 2012년에 설치된 이 눈사람은 높이 4m로 지금까지 만든 눈사람 가운데 가장 크다. |
두 개의 회전초가 모뉴먼트밸리의 샌드 스프링스 근처에 있는 모래언덕 꼭대기를 가로질러 가고 있다. 회전초는 둥그스름하고 가벼워서 몇 킬로미터를 굴러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한 개당 수천 개의 씨앗을 퍼뜨린다. 봄이 되면 회전초가 새로 자랄 것이다.
일꾼들이 이스트로스앤젤레스의 비탈길에서 소형 자동차만 한 회전초들을 치우고 있다. 회전초는 줄기가 건조하고 기공으로 가득 차 있어 버려진 담배꽁초에 점화될 수 있다. 가뭄이 지속되면 화재가 날 위험이 높아진다.
캘리포니아 주 센트럴밸리에서 회전초들이 과수원 관개 수로로 곧 굴러들어갈 듯하다. 이곳에서 새로 자란 회전초들은 이 수로에서 물을 충분히 흡수할 것이다.
회전초가 그레이트솔트 호 근처에 있는 이 버려진 자동차 같은 장애물을 만나면 그 자리에 새로운 씨를 뿌린다.
바람에 날려온 수백 개의 회전초들이 행군 중인 군인처럼 랭커스터 교외의 홍수 방지용 도랑을 가득 메우고 있다. 철조망도 회전초의 진군을 막을 수는 없다.
회전초는 캘리포니아 주 와스코에 있는 빈 집의 공터처럼 방치된 땅에서는 깊게 뿌리를 내리며 번성한다.
회전초는 잘 가꾼 잔디밭에서는 뿌리를 잘 내리지 못한다. 랭커스터 근처의 폐가에 침입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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