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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삶을 짓누르는 고통 |
사진 : 린 존슨 |
교사인 히루트 니구시가 남자가 용변 보는 그림을 보여주며 웃고 있다. 니구시는 에티오피아 티초 마을 인근에서 위생 수업 시간에 이 그림을 교재로 활용했다. 처음엔 쑥스러워하던 학생들도 이제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손을 씻기 때문에 설사병에 걸리는 일이 줄어들었다. |
"뭐든 할 수 있다네.” 에티오피아 티초 인근에서 송수관 묻을 도랑을 파며 주민들이 흥얼거린다. 워터에이드의 원조와 주민들의 땀방울이 어우러져 곧 이곳에도 수돗물이 나올 것이다. |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어느 빈민촌. 골목길에서 세탁업을 하는 문타하 우메르가 더러운 물로 남자 손님들의 옷을 빨고 있다. 이렇게 해서 우메르는 하루 1달러를 번다. |
건기가 되어 물이라곤 손바닥만 한 흙탕물뿐인 에티오피아 아라요 강에서 여인들이 웅덩이 바닥에 고인 물을 긁어모은다. 그래도 상류에 새로 지은 모래 댐 덕분에 큰비만 한번 내리면 수동 펌프로 지하 저수지에 고인 깨끗한 물을 퍼 올릴 수 있다. |
무장한 남자들을 태운 트럭이 살아남은 가축에게 먹일 풀을 지고 갈 힘조차 없어보이는 여자 옆을 지나가고 있다. 케냐 북부와 에티오피아를 잇는 이 신설도로는 중국인들이 건설했다. 성난 지역 주민들이 중국인 기술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가뭄 재해지역의 치안이 강화됐다. |
케냐 북부 렌딜레에서 마을 사람들이 물탱크 바닥을 박박 긁다시피 물을 퍼내고 있다. 바로 지난밤 정부에서 트럭으로 물을 싣고 와 탱크를 채웠는데도 벌써 물이 바닥나고 말았다. 다음번 급수 트럭은 일주일이나 기다려야 온다.
케냐 북부 마르사비트 지역에서 여인 아홉이 위태위태한 간이 사다리에 올라선 채 손에서 손으로 두레박을 전달하면서 귀한 물을 우물에서 길어 올린다. 근근이 물을 길어 올려도 가축에게 물을 먹이려는 남자들이 기다리고 있어 언제 물을 갖고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 |
케냐 북부 가브라 족 여인들은 무거운 물통을 짊어지고 하루 다섯 시간이나 발품을 팔아야 한다. 그나마도 더럽고 탁한 물이다. 가뭄이 길어지자 그러잖아도 건조한 이 지역은 물이 모자라 허덕이고 있다.
아이들마다 식수와 조리용으로 사용할 뿌연 강물을 23리터씩 들고 에티오피아 포로마을로 가는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고 있다. 아이들은 물을 길러 갔다오는 데 왕복 두세 시간씩 걸리는 이 일을 하루에 몇 차례씩 반복한다. 남자아이들은 일고여덟 살이 되면 이 일에서 해방되지만, 여자아이들은 거의 평생동안 물을 길어야 한다.
에티오피아 콘소에 있는 메첼로 학교에서 아이들이 자랑스럽게 성적표를 들고 있다. 이 아이들은 교육비를 지원하는 기부자가 있어 운이 좋은 편이다. 깨끗한 물이 넉넉하고 위생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면 아이들은 질병에 걸리지 않고 교육 받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케냐에 있는 거의 빈 탱크 수도꼭지에서 물이 쫄쫄 흘러나온다. 전날 밤에 정부 트럭이 와서 탱크물을 채웠지만 금방 동이 나면서 마을주민들 간에 남은 물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케냐 마르사비트 근처의 '노래하는 우물'에 연결해놓은 수로에서 당나귀는 목을 축이고 주민들은 물을 푸고 있다. 물통을 들고 모인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지하수를 길어올린다고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일인당 하루에 큰 물통 1개만 채울 수 있는데, 여자들은 대개 가축이 물을 다 마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몇 년 전 마을 주민들은 케냐 북부의 건조한 돌 투성이 평원에서 촉촉이 젖은 땅을 발견하고 얕은 우물을 팠다. 오른쪽에 있는 여자는 우물에 컵을 대고 물이 고이기를 기다리고 있다.
탄자니아 마툼부루 마을에서 십대 소녀가 우물 양옆으로 발을 딛고 흙탕물을 담고 있다. 10시간쯤 기다린 후에야 차례가 왔다. 다음 사람이 퍼갈 물이 우물 안에 고이려면 1시간 가까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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