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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코로나19(COVID-19) 긴급사태 선언 후 뒤늦게 한국 따라잡기에 나섰다.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등을 부랴부랴 도입하는 모양새지만 이미 늦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쿄 붕괴'까지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NHK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일본 전역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15명이다. 도쿄에서만 144명이 나왔다. 일본에서 하루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긴급사태 선언 불과 하루 만에 최다 확진자가 나오며 일본 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보여준다.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더한 누적 감염자 수는 568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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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뒤늦게 말 바꾸고 한국 따라하기
코로나19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아베 총리는 뒤늦게 한국식 방역모델 따라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긴급사태 선언과 함께 바이러스 검사 건수를 하루 2만건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까지 일본 내 검사 건수는 총 8만건에 그쳤다.
그간 일본은 정부 지침에 따라 노인이 아닌 환자들은 나흘간 열이 이어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지 말라고 권고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호소해도 검사를 받는 것이 어렵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일본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이 지난달 29일 코로나19로 사망하는 등 여론이 악화하기 시작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며 일본 내부에서도 '한국을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5일 한국의 진단키트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던 '드라이브 스루' 검사도 적극 검토로 입장을 선회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드라이브 스루도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의 일부 지자체는 중앙정부에 앞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채택해 진단검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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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 행동 나섰지만, 늦었다 지적…'도쿄붕괴' 시나리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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