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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의 10년만에 연기 활동 재개가 다시 무산됐다.
23일 연예계에 따르면 원빈 측은 최근 드라마 '불가살' 출연을 논의했다. '불가살'은 600년 동안 죽음과 환생을 반복하며 전생을 기억하는 여자와 600년 동안 불가살이 되어 죽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공동연출한 장영우 감독이 연출하고, ‘손 더 게스트’ 권소라 서재원 작가가 집필한다. 16부작으로 총 제작비가 400억원이 넘는 대작이다.
원빈 측은 '불가살' 제안을 받고 진지하게 내부 논의를 해왔다는 후문. 이런 까닭에 원빈이 '불가살'에 출연할 수 있다는 소문도 방송계에 제법 나돌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원빈은 '불가살' 제안을 최종적으로 고사했다. 기획과 대본은 훌륭하지만 드라마로 복귀한다는 데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2010년 '아저씨' 이후 원빈의 연기 활동 재개도 당분간 멀어지게 됐다. '불가살'은 현재 다른 주연배우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원빈은 2016년부터 영화 '스틸 라이프' 한국 리메이크를 기획부터 참여해 한창 논의해왔다. 그렇지만 '스틸 라이프' 각색 방향에 따른 이견으로 그마저도 지난해 말 고사했다. '스틸 라이프' 측은 A급 시나리오 작가가 올 초 각색에 참여한 만큼 그 버전이 완성되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고 검토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빈은 '아저씨' 이후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려 했으나 막바지 조율이 어긋나 불발에 그쳤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출연도 거의 합의했으나 영화 제작이 무산되면서 어그러졌다. 노희경 작가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출연은 기획부터 같이 논의했지만 이견 차이로 무산됐다.
원빈은 '아저씨' 이후 여러 차례 차기작을 선정하려다 계속 어그러지면서 연기 활동이 중단됐다. 그동안 CF만 찍어왔다. 연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데도 CF가 끊임없는 것은 그만큼 스타로서 원빈의 기대치가 높다는 뜻이다. 원빈은 그렇기에 쉽사리 작품 선택을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과연 원빈은 연기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아니면 CF스타로 계속 활동할지, 10년이 지났으니 시간은 언제까지나 그의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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