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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뜻밖에도 가정 내 소독제 오남용으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1~3월 동안 긴급 전화에 걸려온 중독 관련 사고를 집계한 결과, 소독제 및 세제와 관련한 사고가 4만5,000여 건에 달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20 1 8년보다 16%가 크다.
이번 보고서에 참여한 의료진은 긴급전화에 도움을 청하지 않은 경우를 합치면 실제 사고 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료진들은 어린이가 소독제를 만지거나 마시는 경우와 다양한 소독제를 함부로 섞어 쓰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
다음은 CDC가 밝힌 실제 사고 사례.
어느 취학 전 아동은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부엌에는 손 소독제 용기의 뚜껑이 열려있었다. 무려 1.8리터짜리로 에탄올이 주성분인 제품이었다. 아이가 얼마나 먹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병원에 실려 간 아이는 소아집중치료실에 들어갔고 48시간이 지나 퇴원했다.
장 본 식자재를 깨끗이 닦으려던 한 여성은 염소가스를 마신 뒤 병원에 실려 갔다. 싱크대에 뜨거운 물을 받은 뒤 락스와 식초를 뿌렸던 것. 락스는 저렴하고 효과적인 소독제지만, 뜨거운 물과 쓰거나 식초나 세제 등 다른 화학물질과 섞어 쓰면 위험하다.
이번 보고서에 참여한 디아네 칼렐로 박사는 “코로나 19에 겁을 먹은 일부 시민들이 위생 문제에 과도하게 반응한다”면서 “4월에는 사고가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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