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의가 부분 기억상실에 수저 잡는 법까지 연습한 치밀함으로 귀신같은 연극을 시작했다.

10월 17일 방송된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 18회 (극본 김연신 허인무/연출 진형욱)에서 한지섭(송창의 분)은 강재욱(송창의 분)이 되기 위해 부분 기억상실을 가장했다.

한지섭은 모친 구미홍(이상숙 분)이 진 거액의 빚을 갚기 위해 위선애(이휘향 분)와 손잡고 위선애 아들 강재욱의 대역이 되기로 거래했다. 한지섭은 유서를 써두고 사라졌고, 위선애는 비서를 통해 구미홍을 만났다. 구미홍은 의문의 남자가 한지섭에게 은혜를 갚는다며 빚을 대신 갚아주고 1억 원까지 쥐어 주며 장례를 재촉하자 바로 천도재를 치렀다.

그 시각 병원에서 강재욱 대신 눈을 뜬 한지섭은 완벽한 연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한지섭은 밥을 먹는 모습으로 조부 강준채(윤주상 분)와 이복형 강인욱(김다현 분), 약혼자 진해림(박정아 분)에게 자신이 건강을 회복했음을 드러냈고, 특히 진짜 강재욱의 버릇대로 수저와 젓가락을 한손에 쥐고 식사하며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였다.

위선애에게 약점을 잡힌 의사는 한지섭이 부분 기억상실 상태라고 말해 한지섭의 연기의 빈 곳을 채울 여지를 마련했다. 실상 위선애는 기억상실로 가려 했지만 한지섭이 “부분 기억상실로 해 달라. 제로에서 시작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만류한 것.

위선애는 “그건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고 걱정했지만 한지섭은 “이미 위험부담을 짊어졌다. 이제 내게 맡겨 달라”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한지섭은 진해림이 소고기 죽을 사오자 “내가 소고기 죽 싫어하던 것 잊었니? 그냥 먹을게. 지금은 식욕이 취향을 이긴다”고 말하며 철저한 사전준비에서 비롯된 강재욱 연기를 계속했다.

또 한지섭은 약혼자 진해림에게 “내가 깨어나서 행복하지 않은 거니? 나 깨어나고 내내 얼굴이 어두웠다. 아마 내가 너한테 믿음을 많이 못 준 것 같다”고 말하며 마음을 썼고, 진해림이 “우리 마지막으로 만난 날 잊었냐”고 묻자 “아직도 마음 쓰고 있었던 거냐. 내가 기억나지 않는 걸 보면 큰일이 아니니 신경 쓰지 마라”고 답하며 침착한 태도를 고수했다.

쌍둥이로 태어나 똑같은 외모에, 똑똑하고 성실한 한지섭이 강재욱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공부한 결과 한지섭의 강재욱 연기는 주위 사람들을 모두 속일 수 있었다. 여기에 부분 기억상실이란 갑옷까지 입은 한지섭이 강재욱으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흥미를 더했다
쌍둥이의비밀스런대역??????

언제까지비밀이유지가능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