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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나 음료를 담은 페트병은 플라스틱 공해가 전세계적 이슈가 되면서 퇴출 대상에 오른 것 가운데 하나다. 페트병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는 게 생수를 담은 물병이다. 미국에서만 한 해 소비되는 생수병아 무려 500억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 가운데 재활용되는 것은 20% 남짓에 불과하다는 것. 나머지는 모두 버려져 환경 오염원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지역에선 공공건물이나 행사 등에서 생수병 판매나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생수병 고민을 씻어줄 수 있는 제품이 곧 나올 모양이다. 이른바 먹을 수 있는 물병이다. 비누방울처럼 생긴 이 캡슐형 물병의 이름은 ‘오호’(Ooho). 얇은 막 안에 생수가 들어있는데, 통째로 입안에 넣어 삼키면 된다. 식용 해조류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먹어도 안전하다는 것. 물론 물만 들이마시고, 막은 뱉어내도 된다. 버려진 막은 4~6주후 자연분해된다.
달걀 노른자에서 아이디어 얻어
‘먹는 물캡슐' 개발 아이디어는 달걀 노른자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에서 얻었다고 한다. 공 모양의 얇은 막을 만드는 데는 구형화(spherification)라고 불리는 요리기술을 활용했다. 이는 인공 캐비어를 만들 때 사용되는 기술이기도 하다. 염화칼슘과 갈색 해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염에 아이스볼을 담그면, 얼음이 녹아 상온으로 돌아가는 동안 공 모양 막이 형성된다. 막은 이중으로 돼 있다. 외부막은 과일껍질 같은 기능을 한다. 내부막을 깨끗하게 감싸주고, 버려지면 자연분해되면서 퇴비가 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각종 축제나 마라톤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물병을 소비하는 야외행사에서 ‘먹는 물캡슐'을 쓰면 페트병으로 인한 환경오염 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푸드트럭이나 카페에선 현재 개발중인 ‘물캡슐 즉석 제조기'에 물을 담아 손님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호는 뚜껑이 없기 때문에 한번 터뜨리면 다 마셔야 한다. 따라서 적당한 크기의 물캡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업체 공동설립자인 피에르 파슬리어는 “한 모금에서 몇모금 정도의 양이면 적당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예컨대 마라톤 음수대에는 50밀리리터들이 물캡슐을 놓으면 될 것으로 본다.
이 업체는 지난 6개월간 런던에서 시제품 시음 행사를 벌인 데 이어, 최근 시판 허가도 받았다. 현재 버진 스포츠 같은 이벤트 업체와 행사 때 물캡슐을 시범공급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주요 행사들에 삼키는 물캡슐을 공급할 계획이다.
좋긴한데휴대하기가영????????
갈수록세상이좋아지는구나??????
- [닉네임] : 오빠좀더김숙희[레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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