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다시 케이지로 돌아온 종합격투기 선수 최홍만(35)이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최홍만은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로드 FC짐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 FC 027 중국(XIAOMI ROAD FC 027 IN CHINA)’ 출정식 및 기자회견에서 복귀 소감을 밝혔다
최홍만은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 열리는 이 대회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에서 킥복싱을 베이스로 하는 20살 파이터 루오췐차오(중국)와 맞붙는다.
선수 인생에서 최악의 위기를 맞은 최홍만에게 이번 대회는 중요한 고비다.
최홍만은 앞서 지난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로드 FC 024 일본’에서 6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1라운드를 버티지 못하고 KO패 당했다.
최홍만은 기대를 모았던 복귀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로 비난을 산 것은 물론 설상가상으로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이를 갖지 않아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마침 출정식이 열린 날, 서울동부지법에서 결심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최홍만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최홍만은 힘든 시간을 떠올리며 “올해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장식할 수 있는 시합을 하게 돼서 저에게는 어쩌면 좋은 기회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보답이 있을 것이다. 열심히 했으니 기대해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려 노력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스파링을 많이 했다. 사실 원래 스파링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이번 시합 준비하면서 스파링을 진짜 많이 했다.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만족할 정도로 몸이 올라왔고 체중도 많이 불었다”며 “상대 선수가 키가 크기 때문에 그것에 맞게 빠르고 키가 큰 스파링 파트너를 섭외해 매일 훈련했다.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홍만은 억대 사기 혐의로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8강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최홍만을 포함해 ‘아저씨 파이터’ 최무배, 명현만, 김재훈이 출전한다.
최홍만은 결승전에 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결승전에는 제가 올라갑니다”라고 짧고 단호하게 말했다.
로드 FC가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이 대회는 중국 관영채널인 CC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 [닉네임] : 홀포텐시[레벨]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