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K)-9 자주포. 연합뉴스
최근 케이(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가 실전배치된 케이-9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23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케이-9 자주포는 명품무기인데,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사고의 원인은 민군합동으로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상세한 조사 결과는 숨김없이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케이-9을 운용하고 있는 부대가 많은데 장병들을 안심시키고 부대 전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전수조사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고, 이에 서 차관은 "현재 케이-9은 현재 사격훈련을 중지한 상태다. (케이-9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2년 전에도 이번 케이-9과 유사한 사고가 벌어졌다며, 케이-9 자주포의 장비결함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지난 2015년 국방과학연구소 안흥 시험장에서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가 난) 케이-9 자주포는 당시 시험 때 사고가 발생한 것과 동일한 연도, 같은 라인의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사고 이후에도 국방과학연구소는 단 한번도 장비를 회수해 점검한 적이 없다. 그때 장비가 야전에 배치 돼 참사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전제국 방사청장은 “이번 사고가 2015년도 사고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시험 목적도 다르고 장약강도도 달라 같은 사고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번 조사과정에서 함께 묶어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주석 차관은 이날 국방위에서 ‘장비결함’ 가능성을 거론했다가 뒤늦게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서 차관은 애초 “케이-9 사고는 일부 장비결함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차관이 예단을 갖고 장비결함 때문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는 등 비판이 이어지자 “장비결함을 포함한 조사결과를 나중에 철저히 확인하겠다는 의미였다”며 한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