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시절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했던 로이 킨이 첼시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의 태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킨은 18일 영국 'ITV'를 통해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후 재계약까지 맺은 선수가 저렇게 행동하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더군다나 큰 경기를 앞두고라면 말도 안 되는 짓이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사건은 아자르의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아자르는 최근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적을 제의한다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 목표는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다. 우승할 능력이 있는 팀들의 제의는 거절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자르의 의도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PSG와의 경기를 앞둔 상황이었으면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게 대부분의 목소리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프랑스는 아자르에게 작은 무대다"라고 말하며 사건을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본 킨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킨은 "내가 만약 아자르의 동료였다면 나는 그를 걷어차고 혼냈을 것이다. 아자르는 분명 재능 있는 선수다. 그렇지만 그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 특히 지난밤 그는 버릇없는 아이와 똑같았다. 정말 어리석다"고 꼬집었다.
한편 아자르는 PSG와의 경기에 출전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첼시도 1-2로 패해 8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