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상화(27·스포츠토토)는 ‘꿀벅지’를 어떻게 ‘금벅지’로 만들었을까. 이상화는 허벅지를 단련하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 사이클, 산행 등 훈련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짐볼 운동은 그 중 하나다. 이상화의 짐볼 훈련 사진이 2일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짐볼 운동은 큰 고무공에 등을 대고 누워 한 다리를 곧게 펴고 무게중심을 잡는 훈련법이다. 보통사람은 몇 분 만에 굵은 땀방울을 줄줄 흘릴 정도로 간단하지 않지만 사진 속 이상화의 자세는 안정적이었다. 우람하게 근육을 키운 허벅지가 무거울 법도 하지만 이상화의 표정은 편안했다. 팬들은 “이상화가 꿀벅지를 그냥 얻은 게 아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에게 허벅지는 가장 중요한 신체부위 중 하나다. 빙상의 트랙에서 폭발력을 발휘할 때 허벅지의 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상화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선수 프로필에 영문으로 직접 적어 제출할 정도로 서슴없이 말하는 별명 ‘꿀벅지’(Ggul Beok Ji)는 자신의 허벅지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이다.
이렇게 단련한 허벅지는 이상화를 배신하지 않았다. 이상화는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 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서 ‘꿀벅지’를 ‘금벅지’로 만들었다. 38초10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의 경우 2014년 동계체전에서 자신이 직접 수립했던 대회기록(38초45)을 0.35초 앞당긴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 [닉네임] : 노마인[레벨]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