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따뜻한 하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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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16 17:38 조회수 : 212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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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기의 왕족인 이하응은 조선왕조 제26대 고종의 아버지입니다.
이하응의 아들 명복이 12세에 제26대 고종으로 즉위하자
대원군에 봉해지고 어린 고종을 대신해 섭정하였습니다.
그런 이하응이 젊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몰락한 왕족으로 기생집을 드나들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술집에서 추태를 부리다 금군 별장(종2품 무관) 이장렴이 말렸습니다.
화가 난 이하응이 소리쳤습니다.
"그래도 내가 왕족이거늘...일개 군관이 무례하구나!"
그러자 이장렴은 이하응의 뺨을 후려치면서 호통을 쳤습니다.
"한 나라의 종친이면 체통을 지켜야지.
이렇게 추태를 부리고 외상술이나 마시며 왕실을 더럽혀서야 되겠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뺨을 때린 것이니 그리 아시오."
세월이 흘러 이하응이 흥선대원군이 되어 이장렴을 운현궁으로 불렀습니다.
이장렴은 부름을 받자 죽음을 각오하고 가족에게 유언까지 했습니다.
이장렴이 방에 들어서자 흥선대원군은 눈을 부릅뜨면서 물었습니다.
"자네는 이 자리에서도 내 뺨을 때릴 수 있겠는가?"
이에 이장렴은 거침없이 대답했습니다.
"대감께서 지금도 그때와 같은 못된 술버릇을 갖고 있다면
이 손을 억제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장렴의 말에 흥선대원군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조만간 그 술집에 다시 가려고 했는데 자네 때문에 안 되겠군."
그리고 자기 오른손으로 자기 무릎을 탁 치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오늘 좋은 인재를 하나 얻었다."
흥선대원군은 이장렴을 극진히 대접하고
그가 돌아갈 때는 친히 문밖까지 나와 배웅했습니다.
그리고 하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금위대장 나가시니 앞을 물리고, 중문으로 모시도록 하여라."
무장답게 목숨을 걸고 지조를 지킨 이장렴도 대단하지만
인재를 알아본 흥선대원군 또한 훌륭합니다.
오직 나라를 생각하는 충신과 지혜로운 주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 오늘의 명언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면 행동해도 허물이 없고,
말해야 할 때 말하면 말해도 후회가 없다.
- 유도원 -
따뜻한 하루 중 유독 한글날이 되어서야 우리글과 말의 가치를 논하지만 실상 우리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이야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따뜻한 하루 중 진실과 기름은 언제나 물 위에 뜬다.
따뜻한 하루 중 계절은 피부로, 마음으로, 눈과 코로 마시지요. 누군가 말했어요. 살림살이는 비록 구차하지만 사계절이 있어 풍성하다고요.
따뜻한 하루 중 친구라는 말보다 아름다운것은 없습니다. 우정보다 소중한것도 없습니다.
따뜻한 하루 중 외로움! 이 말에는 뭔지 모르게 쓸슬하고 서글픈 느낌이 감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행위는 타인을 위로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 [닉네임] : 현준호[레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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