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결혼, 돈 없어서 못한다 vs 있어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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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25 00:22 조회수 : 261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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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수준이 높은 남성은 낮은 이보다 결혼에 '골인'하는 비율이 12배나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연봉이 적은 비정규직의 20~30대 남성은 결혼하기 어렵다는 뜻인데요. 이에 반해 20~30대 여성은 남성에 비해 임금 수준과 결혼 간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남성이 생계를 책임지고, 여성은 집안 살림을 도맡아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가족 생계를 책임질 여력이 안 되는 남성은 결혼하기 어렵다는 얘기인데, 알다시피 저조한 결혼율은 저출산 문제를 야기시키는 주된 요인입니다. 청년들이 결혼을 해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 역시 해결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저출산 현상에서 벗어나려면 정부가 나서 '좋은 일자리'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문입니다.
30일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 연구위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해 작성한 '출산과 청년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20∼30대 남성 노동자 중 임금 하위 10%(1분위)의 기혼자 비율은 6.9%에 그쳤다.
기혼자 비율은 임금이 많을수록 올라갔다. 임금 상위 10%(10분위)는 82.5%로 1분위보다 무려 12배가량 더 높았다.
다시 말해 임금 최상층 남성은 10명 중 8명 넘게 결혼하지만, 최하층은 10명 중 1명도 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임금 최상층 남성 10명 중 8명이상 결혼…최하층 10명 중 1명도 결혼 못해
여성 노동자의 임금 수준과 결혼 비율도 비례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남성처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남성은 학력과 결혼 비율의 관계도 임금 수준과 똑같은 양상을 띠었다.
20∼30대 노동자 중 박사 학위 소지자의 기혼자 비율은 100%로 가장 높았다. 박사 학위를 가진 남성은 모두 결혼에 성공한 셈이다. 이어 △석사 66.6% △대졸 47.9% △고졸 39.6% △중졸 이하 35.4%로 나타나 학력이 낮을수록 결혼 비율 역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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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성 노동자는 중졸 이하 학력의 기혼자 비율이 77.6%로 가장 높았다. 박사가 76.1%로 바로 뒤를 이어 남성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결혼 비율도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정규직 남성 노동자의 기혼자 비율은 53.1%로 과반에 달하지만, 비정규직은 그 절반 가까이 떨어져 28.9%에 그쳤다.
실업자의 기혼자 비율은 11.6%,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4.7%였다.
여성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비정규직의 기혼자 비율이 39.8%로 정규직(37.3%)과 거의 비슷했다.
즉, 고용형태가 결혼 여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다.
◆女 임금·학력 결혼률에 별 영향 없어…결국 중요한 건 'OO'?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 원인을 두고, 한국의 결혼시장에서 '남성 생계부양자·여성 가계보조자 모델'이 강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성은 학력과 안정된 일자리, 적정 임금 등 가족 생계를 책임질만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확보해야 비로서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사회적 통념이 지배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즉 연봉과 학력이 낮으면 결혼하기 어려운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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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외환위기 후 고용 불안정이 만연하고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남성이 결혼 조건을 충족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졌다. 그 여파로 남녀 모두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자녀 출산 연령 또한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의 저출산 대책은 기혼여성의 자녀 출산과 양육 지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청년들이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자녀들을 낳아 기를 수 있는 안정된 적정임금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저출산 정책은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30일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 연구위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해 작성한 '출산과 청년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20∼30대 남성 노동자 중 임금 하위 10%(1분위)의 기혼자 비율은 6.9%에 그쳤다.
기혼자 비율은 임금이 많을수록 올라갔다. 임금 상위 10%(10분위)는 82.5%로 1분위보다 무려 12배가량 더 높았다.
다시 말해 임금 최상층 남성은 10명 중 8명 넘게 결혼하지만, 최하층은 10명 중 1명도 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임금 최상층 남성 10명 중 8명이상 결혼…최하층 10명 중 1명도 결혼 못해
여성 노동자의 임금 수준과 결혼 비율도 비례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남성처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남성은 학력과 결혼 비율의 관계도 임금 수준과 똑같은 양상을 띠었다.
20∼30대 노동자 중 박사 학위 소지자의 기혼자 비율은 100%로 가장 높았다. 박사 학위를 가진 남성은 모두 결혼에 성공한 셈이다. 이어 △석사 66.6% △대졸 47.9% △고졸 39.6% △중졸 이하 35.4%로 나타나 학력이 낮을수록 결혼 비율 역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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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성 노동자는 중졸 이하 학력의 기혼자 비율이 77.6%로 가장 높았다. 박사가 76.1%로 바로 뒤를 이어 남성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결혼 비율도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정규직 남성 노동자의 기혼자 비율은 53.1%로 과반에 달하지만, 비정규직은 그 절반 가까이 떨어져 28.9%에 그쳤다.
실업자의 기혼자 비율은 11.6%,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4.7%였다.
여성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비정규직의 기혼자 비율이 39.8%로 정규직(37.3%)과 거의 비슷했다.
즉, 고용형태가 결혼 여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다.
◆女 임금·학력 결혼률에 별 영향 없어…결국 중요한 건 'OO'?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 원인을 두고, 한국의 결혼시장에서 '남성 생계부양자·여성 가계보조자 모델'이 강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성은 학력과 안정된 일자리, 적정 임금 등 가족 생계를 책임질만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확보해야 비로서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사회적 통념이 지배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즉 연봉과 학력이 낮으면 결혼하기 어려운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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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외환위기 후 고용 불안정이 만연하고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남성이 결혼 조건을 충족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졌다. 그 여파로 남녀 모두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자녀 출산 연령 또한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의 저출산 대책은 기혼여성의 자녀 출산과 양육 지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청년들이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자녀들을 낳아 기를 수 있는 안정된 적정임금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저출산 정책은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결혼, 돈 없어서 못한다 vs 있어도 안한다" 유독 한글날이 되어서야 우리글과 말의 가치를 논하지만 실상 우리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이야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진실과 기름은 언제나 물 위에 뜬다.
계절은 피부로, 마음으로, 눈과 코로 마시지요. 누군가 말했어요. 살림살이는 비록 구차하지만 사계절이 있어 풍성하다고요.
친구라는 말보다 아름다운것은 없습니다. 우정보다 소중한것도 없습니다.
"결혼, 돈 없어서 못한다 vs 있어도 안한다" 외로움! 이 말에는 뭔지 모르게 쓸슬하고 서글픈 느낌이 감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행위는 타인을 위로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 사람이 잘못한 것을 모든 사람이 물어야 하고 한 시대의 실패를 다음 시대가 회복할 책임을 지는 것 그것이 역사다.
그들은 필요할 때 NO 라고 이야기하거나 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청년기의 자존심은 혈기와 아름다움에 있지만, 노년기의 자존심은 분별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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