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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졸업할 예정인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정규직 취업이 안 된 상태에서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30.9%는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2월 대졸예정자 1391명을 대상으로 ‘졸업 현황 및 휴학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졸예정자 80% "정규직 취업 못했다"…10명중 3명, 졸업식에 가지 않을 것
이 조사결과를 보면 설문에 응답한 대졸예정자 중 16.9%만이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다. 22.2%는 비정규직으로 취업이 됐거나, 인턴 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10명 중 6명은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를 통해 대졸예정자들의 취업 고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졸예정자들의 졸업식 참석 현황은 어떨까. 이번 년도 졸업식은 ‘2월 3주차(39.8%)’에 가장 많이 진행될 예정이다.
설문에 참여한 대졸예정자들에게 졸업식 참석여부를 묻자, 응답자의 69.1%가 ‘참석한다’고 답했다. 반면 ‘참석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0.9%였다.
전공계열 별로는 사범계열(84.2%)이 가장 높은 졸업식 참석 예정 비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예체능계열(75.1%) △사회과학계열(70.8%) △인문계열(70.1%) 순이었다.
졸업식에 참석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49.0%)’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친구, 후배들과 사진을 남기고 싶다(46.8%)’, ‘부모님께서 참석하고 싶어 하신다(23.5%)’ 등이 졸업식 참석 이유로 꼽혔다.
반면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에는 ‘갈 필요를 못 느낀다(56.3%)’는 답변 다음으로 ‘취업준비 하느라 바쁘다(23.7%)’, ‘취업이 안 돼서 가기 싫다(20.7%)’ 등 취업 관련 이유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졸업 유예, 휴학 등도 해봤지만 소용 없네요"
대졸예정자들에게 휴학을 했던 경험을 묻자 41.6%가 ‘있다’고 응답했다. 휴학을 했던 이유(복수응답)로는 ‘취업준비를 하려고(31.6%)’ 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집안사정 때문에(21.4%)’, ‘인턴·대외활동을 하려고(18.5%)’ 등이었다.
대졸예정자 15.8%는 졸업유예를 했던 경험이 있었다. 졸업유예 등록금은 학교별로 학기 기준(49.5%), 학점 기준(50.5%)이라는 차이를 보였으며 대졸예정자의 79.1%는 유예 등록금이 대체로 ‘높다(매우 높다+높다)’고 생각했다.
◆비정규직 기피, 근로자 처우 얼마나 열악하길래…
대부분의 대졸예정자들이 정규직 취업이 안된 상태에서 졸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급여와 복지혜택은 어느 정도로 심각한 수준인 것일까.
비정규직 근로자가 이미 600만명을 넘었지만, 사회보험이나 연금과 같은 처우와 복지수준이 전반적으로 열악했다. 비정규직 평균 급여는 약 146만원으로 정규직 약 269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졌다.
비정규직의 건강보험·고용보험 등의 가입률은 더 낮아졌고, 상여금 및 각종 수당 혜택을 받는 비율도 줄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보면, 지난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27만1000명이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2.5%로 0.1p 상승했다.
비정규직 규모가 늘어난 것은 시간제 일자리 증가가 큰 영향을 끼쳤다. 비정규직 가운데 1주일에 36시간 이하로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는 223만6000명이었다.
정부는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면서 일일 근로 등으로 이동한 것도 비정규직 수가 늘어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비정규직이 134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세 이상, 40대였다. 40대 비정규직의 비중이 가장 컸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50대 비중이 40대를 초과했다.
◆정규직 vs 비정규직 임금차 122만원9000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 임금 차이는 122만9000원이었다. 정규직의 평균 임금이 269만6000원으로 9만2000원 늘었지만, 비정규직 근로자는 146만7000원으로 1만4000원 증가했다.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은 취업난 때문에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의 21.1%는 '현재 사업 외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창업을 했다고 답했다. 9.9%는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라고 응답했다.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다는 비중은 50.0%였다.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걸린 준비 기간은 '1년 미만'이 92.0%였다. 최초 사업자금 규모는 △5000만원 미만 69.4% △5000만∼1억원 미만 19.8% △1억원 이상 10.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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