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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강검진센터에서 수면내시경 진료를 주로 했던 의사가 진료 중 환자를 수시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내부 간호사를 통해 나왔다. 잠든 여성의 주요 부위에 손가락을 넣는 등 추행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이 의사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손가락이 미끄러졌다” “항문이 예쁜 경우가 있다”는 식의 어이없는 해명을 내놔 네티즌 공분을 사고 있다. 대형 검진센터 강남센터장을 맡았던 이 의사는 이일로 지방병원으로 옮겨갔지만 그곳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켜 최근 해고됐다.
13일 jtbc는 대형 건강검진센터 강남센터장인 양씨의 상습 성추행 의혹이 상세히 담긴 내무 문건을 보도했다. 2013년 10월 작성된 이 문건은 의사와 같이 일했던 간호사들이 작성한 것이다.
방송에 비춰진 내부 문건의 추행 내용은 심각했다.
‘생리 중인 여성 환자에게 필요 이상으로 수면유도제를 더 주입하고, 엉덩이에 대한 얘기를 했다. 검사를 마치고 항문진찰을 하는 척 하더니 중요 부위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방송에 비춰진 다른 문건에는 ‘여성 주요 부위를 보고 예쁘다고 한다’ ‘여성 성기나 남성 성기를 두고 성적인 발언을 한다’ 등 내용도 있었다.
양씨가 위내시경이 아닌 대장내시경만 고집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양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손가락이 미끄러진다든지 그런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진료하다 보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성희롱 발언에 대해서는 “일종의 그것도 농담인데, 항문이 예쁜 경우도 있잖다. 기자님은 진한 농담 같은 거 안 하시냐”고 반문했다.
양씨는 별다른 처벌 없이 지방 병원장으로 옮겨 계속 진료 행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jtbc 취재 이후 지방 병원은 양씨를 해고했다.
네티즌들은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성추행 피해를 봤을지도 모르는데 그냥 해고만 해서 되겠냐”며 그를 고용한 병원이 나서 정확한 조사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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