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외아들 결혼 상견례 때 입을 옷 훔친 50대 일용직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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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04 16:44 조회수 : 378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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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이라도 내고 싶다" 범죄자지만 돕고 싶다는 문의전화 잇따라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홀로 키운 외아들 결혼을 앞두고 양가 상견례 때 입을 옷을 훔친 5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절도 범죄를 저질렀지만, 안타까운 사연에 돕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경찰서에 잇따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대형마트 의류판매장에서 옷을 훔친 혐의(절도)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8시 30분께 광주 북구 한 대형마트 1층 의류 판매장에서 9만9천원 상당 겨울용 외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옷을 살테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하며 매장을 떠났다가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옷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일용직으로 하루 벌이하며 사는 그는 아들 결혼 상견례를 앞두고 후줄근한 헌 옷 대신 새 옷을 사 입으려고 의류 판매장을 찾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아들이 20여만원을 손에 쥐여줬으나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옷을 훔친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경찰서에는 "축의금이라도 내고 싶다"는 등 A씨를 돕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전국에서 잇따랐다. A씨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런 관심을 가져줘 너무 고맙다"며 "염치가 없어서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A씨가 경찰 출석요구에 순순히 응해 조사를 받고 훔친 옷값을 치른 점을 토대로 불구속 입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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