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트럼프 "오바마가 내전화 도청"…새벽 폭풍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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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06 15:52 조회수 : 693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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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1월 치러진 대선 직전에 자신을 도청했다고 주장했다.
CNN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 35분부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는 글을 연달아 트위터에 게재했다.
그는 트위터에 "끔찍하다! 방금 오바마가 (대선) 승리 직전 트럼프 타워에서 내 전화를 도청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이것은 매카시즘이다!"라고 주장했다. 매카시즘이란 정치·사회적으로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트럼프는 30분 후에 또 다시트위터에 "현직 대통령이 선거에 앞서 대선 후보를 도청하는 것이 합법인가"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직전인 지난 10월 내 전화를 도청했다는 사실을 좋은 변호사가 입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매우 신성한 선거 과정에 내 전화를 도청하다니 얼마나 저급한가"라며 "이것은 닉슨의 워터케이트감이다. 나쁜(혹은 역겨운)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워터게이트란 재선을 노리던 닉슨 전 대통령이 민주당 선거 사무실이 있던 워터게이트 빌딩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도록 했다가 탄로 나자 결국 사임한 미국 최대의 정치 스캔들 중 하나다.
트럼프는 이날 새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며 일련의 폭풍 트윗을 하면서도, 이를 입증할만한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도청 주장에 이어, 청문회 위증 논란에 휩싸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옹호하는 트윗글을 올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제프 세션스가 러시아 대사를 처음 만난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대사 100명을 상대로 주최한 교육 프로그램에서였다"며 "세션스가 만난 러시아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 당시 백악관을 22차례, 작년 한해에만 4차례 백악관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세션스 법무장관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대사와 접촉했지만 인준 청문회 때 이를 밝히지 않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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