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이정미 재판관 헤어롤’…헌재, 보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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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13 17:24 조회수 : 382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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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가 있던 지난 10일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55)이 출근길에 사용한 ‘헤어롤’을 보관하는 방안을 헌재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13일 헌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헌재는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결정문 등을 보관·전시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헌재 본관에는 전시 공간이 여의치 않아 공간이 확보되면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헌재는 이 전 권한대행이 사용한 헤어롤도 확보할 예정이다. 헤어롤은 이 전 권한대행의 자택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헌재는 이 전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하고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되는 것을 꺼려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사회 안팎에서 ‘일에 헌신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줬다’ 등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관련기사 :AP “이정미 헤어롤 ‘해프닝’은 한국 여성노동 단면 반영”)또 지난 11일 촛불집회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이 전 권한대행의 헤어롤을 긍정적 의미로 패러디한 채 광화문 광장으로 나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이 전 권한대행의 헤어롤도 ‘파면 선고 당일의 생생한 역사’라며 보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헌재는 이같은 여론을 반영해 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7시50분쯤 헌재에 도착한 이 전 권한대행은 헤어롤을 빼지 않은 채 차량에서 내렸다. 헤어롤은 머리를 말아 부피감을 풍성하게 보여주기 위한 미용 도구다. 이 전 대행은 출근길 차량에서 헤어롤을 자주하는데, 지난 10일에는 빼는 것을 잊고 차량에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전 권한대행은 13일 퇴임했다. 이 전 권한대행은 이날 열린 퇴임식에서 “우리 헌법재판소는 바로 엊그제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면서 “언제나 그랬듯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면서, 헌법의 정신을 구현해 내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찬반으로 두동강 난 사회갈등상에 대해서는 “헌법의 가치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고 진단했다. 이 전 권한대행은 “비록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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