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삼성동 朴 이사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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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13 16:25 조회수 : 482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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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은 지금] “朴 이사갔으면…” 인근 주민 시위대 운집에 ‘부글부글’
기사입력 2017.03.13 오전 8:38
-朴지지자, 밤새 시위… 불만 속출
-“집회 소란 걱정”…“범죄자 온 느낌”
[헤럴드경제=이현정ㆍ최준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 가운데 친박 지지자들이 대거 집결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이사를 요구하는 주민들도 생겨나고 있다.
13일 오전 내내 인근 골목은 밤새 사저 앞을 지킨 150여명의 지지자들과 이를 통제하는 경찰로 북적였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은 320여명의 병력을 투입한 상태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도착한 전날 상황은 더 심각했다.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이른 오후부터 집결하면서 사저 인근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십명의 취재진과 1000여명의 경찰이 인근에 동원되면서 혼잡은 더했다. 몇몇 지지자들은 취재진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하루 아침에 동네가 시끄러워지자 인근 주민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주민 강승한(28) 씨 “범죄자가 온 듯한 동네 풍경에 마음이 불편하다”며 “박 전 대통령 복귀 전후로 동네가 이미 소란스러워졌는데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시위대가 앞으로 계속 찾아올까봐 불안하다”고 했다.
친박단체인 자유통일유권자본부측이 이미 이날부터 넉달동안 사저 앞 시위를 예고함에 따라 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지지자 최일만(71) 씨는 “검찰과 정치권이 못 잡아 먹어 안달일텐데 우리라도 기운을 줘야 (박 전 대통령이) 견뎌낼 것”이라며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사저 앞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지지자 김순덕(42ㆍ여ㆍ가명) 씨도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죄 없는 대통령이 이런 허름한 곳으로 쫓겨났는데 가만히 있는 것이 비정상”이라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사저 앞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같이 밝히면서 일부 주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기를 바라고 있다.
주민 최모(37) 씨는 “여기 온다고 해서 바뀔 게 없을텐데 지지자들이 계속 동네를 점거할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이 부디 다른 곳으로 이사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학진(55ㆍ가명) 씨도 “앞으로 시위대까지 이 지역으로 몰릴 것 같은데 동네 주민들을 생각해서라도 박 전 대통령이 다른 곳으로 이사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일부 주민들은 박 전 대통령에게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때 박 전 대통령을 신뢰했다는 김모(63ㆍ여) 씨는 “경비동 하나 없는 이 동네로 박 전 대통령이 온다는 것이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나 “어수선한 동네 분위기에 마음이 불편하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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