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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면전’에서 지소미아를 거부했다는 기사에 대한 언론인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16일자 1면에 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文대통령, 미국 면전에서 ‘지소미아’ 거부>라는 제목을 달았다.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에게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과 군사 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그간 미국은 전방위적으로 ‘지소미아 유지’를 공개적으로 압박해 왔는데 문 대통령이 직접 ‘지소미아 파기’ 원칙을 밝힌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해서도 정부는 미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며 “향후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미 동맹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경영 KBS 기자는 18일 SNS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에게 지소미아를 거부한다고 하니 미국 면전에서 한국이 지소미아를 거부했다고, 마치 중국 황제에게 예를 다하지 못한 것처럼 부르르 떠는 무리가 있다”며 “조선일보류들이다”라고 비판했다.
최 기자는 “원래 속박된 노예들은 자기 이익을 분간할 정신적 능력도 갖추지 못한다”며 이같이 힐난했다.
이어 최 기자는 “국익은 2가지로 지켜진다. 이익을 주장하거나. 물러서거나”라며 “결국 국익은 1가지의 전제로 지켜진다. 국가가 이 2가지 전략을 다 쓸 수 있다는 전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기자는 “조선일보류 노예들은 이익을 분간할 능력 자체를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송요훈 MBC 기자도 “조선일보, 나라의 치욕”이라며 “미국의 면전에서 감히 No라고 했다고 무려 1면 톱기사로 조져댄다”고 치욕감을 드러냈다.
송 기자는 “상국의 사신 앞이니 국가의 자존심 따위는 접어두고 머리부터 조아리라는 건가?”라며 “자칭 ‘일등신문’이 이 따위 기사를 쓰니 미국도 일본도 한국을 업신여기고 함부로 대하는 거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송 기자는 “상대가 누구든 아닌 건 아니라고 앞에서 분명히 말해야” 한다며 “그래야 당당한 주권국가라 할 수 있고, 그래야 외교에서 협상력도 생기고 국익도 지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에서는 네 네 하고 비굴한 처신을 하다가 등 뒤에서 아니라고 중얼중얼 푸념이나 하라는 건가? 아니면 면종복배를 하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송 기자는 “그런 굴종적 자세로 국가의 자존심이든 국익이든 제대로 지킬 수 있겠나?”라며 “국권을 빼앗겼던 암울한 시기에는 천황폐하 만수무강을 외치더니 지금도 여전하다”고 일제강점기 조선일보 보도를 되짚었다.
송 기자는 “섬기는 대상이 일본에서 미국까지 하나 더 늘었을 뿐”이라고 개탄했다.
조선일보는 1937년 1월1일자 1면에 일왕 부부의 사진과 일장기를 크게 실은 이후 해마다 1월1일에 일왕 부부 사진을 실었다.
1936년 1월1일 조선일보 신년사에서는 “우리는 대일본 제국의 신민으로서 천황폐하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YTN 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에서 “1933년부터 40년까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제호만 가리면 그 당시 조선총독부의 기관지인 매일신보와 구별이 안 된다고 하는 평이 있었다”고 말했다.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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