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법원앞 박근혜 지지자들 "기각을 비나이다" 소리내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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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30 16:36 조회수 : 828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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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법원 앞에서 구속영장 기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 삼거리에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회원 수백명은 영장기각을 촉구하고 탄핵무효를 주장하는 중이다. 경찰은 이 집회에 최대 1000명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
이들은 군가를 틀거나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일부는 "영장 기각을 비나이다"라며 소리 내어 기도했다. 한 흥분한 지지자는 집회장소를 벗어나려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 60대 남성 지지자는 "빨갱이들 때문에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며 "언론, 국회, 검찰이 다 썩었지만 법원만큼은 지혜로운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뇌물수수 등 13개 혐의로 입건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10시30분쯤 중앙지법 321호에서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시작했다.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는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았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특혜를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경호를 받는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법원 동문을 제외하고 모든 출입문을 폐쇄했다. 동문도 영장실질심사가 끝날 때까지 차량진입이 불가능하다.
바로 옆 서울중앙지검은 민원인을 포함한 외부인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직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해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다음날 오전에 결정될 전망이다.
구속을 요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회원 100명가량은 오전 10시 법원 근처에서 '법원은 박근혜 구속영장 즉각 발부하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전 대통령이 최근 팬클럽 회장에게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와 관련해 퇴진행동 소속 권영국 변호사는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폭력집회를 선동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공범들이 구속되고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필요성이 충분히 증명됐다"며 "법원은 반드시 구속영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법원 앞 삼거리를 중심으로 24개 중대 2000명가량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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