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文대통령 "추도식 오늘이 마지막 참석"…'성공한 대통령'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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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23 16:04 조회수 : 433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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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대통령에 대한 그리움 표현…"참여정부 뛰어넘겠다"
진보·보수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국민 통합에 방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임기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지난 진보·보수 정부에 대해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앞으로 국정운영의 키워드가 '통합'이 될 것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추도식에서 문 대통령은 먼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낭독한 추도사 곳곳에는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과 그를 향한 그리움이 묻어났다.
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님도 어디에선가 우리 가운데 숨어서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다"며 노 전 대통령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 노 전 대통령의 이상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한 과정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그의 마지막까지 지켜야 했던 심정도 추도사에 녹아들었다.
'이상은 높았고, 힘은 부족했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노무현의 좌절 이후 우리 사회, 특히 우리의 정치는 더욱 비정상을 향해 거꾸로 흘러갔고, 국민의 희망과 갈수록 멀어졌다'라고 말한 것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의 정치 현실에 분노하고 이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다져왔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그의 뜻을 이어받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시는 실패하지 않고 노무현 정부를 뛰어넘는 것이야말로 노무현의 꿈을 부활시킨 '깨어있는 시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개혁 드라이브를 가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를 스스로 다짐하듯 "문재인 정부가 못다 한 일은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어느 한쪽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고집하지 않고 국민과 눈을 맞추고 소통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국민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노 전 대통령의 둘도 없는 친구로서 추도식에 참석할 수 있었으나, 대통령직에 오른 이상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만 참석할 경우 보수진영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거나 국민 통합에 도움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인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며 "국민 통합을 위해 대통령께서 어려운 결정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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