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유라 스마일티셔츠~ 블레임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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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31 11:25 조회수 : 449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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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31일 한국 송환길에 '스마일' 무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었다. 우스꽝스럽고 튀는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범죄 혐의로 송환·체포되는 상황에 부적절한 옷차림이라는 비판도 일었다. 더불어 '블레임룩'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블레임룩'(Blame Look)이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사람의 패션과 스타일, 그것에 쏠리는 대중의 관심과 이를 모방하는 현상을 뜻하는 표현이다. 1999년 탈옥수 신창원이 입고 있던 '미소니' 반팔 니트, 2000년 무기 로비스트 린다김이 검찰에 소환될 때 착용했던 '에스까다' 선글라스가 대표적이었다.
최순실씨가 지난해 10월 검찰에 출석해 청사로 들어갈 때 그의 '프라다' 신발 한 짝이 벗겨졌다. 당시 '최순실 신발'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적도 있다. 이번에는 딸의 티셔츠가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정유라씨는 3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해 이동할 때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흰색 티셔츠를 입고 베이지색 카디건을 걸쳤다. 웃는 모습의 이모티콘 '스마일'과 비슷한 노란색 얼굴이 그려졌다. 한 쪽 눈이 동그라미가 아닌 별 모양이어서 더 특이했다.
온라인에는 강제송환되는 와중에 웃는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것을 비판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조심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개그맨 신정환씨의 2011년 블레임룩과 비교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신정환씨는 그해 1월 필리핀 원정도박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자 도피 생활을 해오다 귀국했다. 당시 장난스러운 모양의 비니 모자를 써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또 이를 사죄하는 마음이 있다면 좀 더 조심스럽게 입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지적이었다.
신정환씨가 귀국 당시 착용한 모자는 하얀색 천에 도깨비 모양이 그려져 눈에 확 띄는 디자인이었다. 눈과 입에 구멍이 뚫려 있어, 모자를 푹 눌러쓸 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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