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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60명은 13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를 두고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는 국제기구에서 그 실력과 열정을 인정받은 검증된 인사"라며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핵, 한일 간 전시 성노예 문제 재합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현재 대한민국이 당면한 외교적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지난 10년간 국제무대에서 국제 사회의 협력과 공조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 강 후보자 이외에 현재 더 적합한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의 입지는 우리가 가진 정치,사회,경제,문화적 위상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낮은 위상이 곧 낮은 협상력과 국익 손실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참 안타까웠다"며 "강 후보자가 국제기구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는 외교 무대에서 우리의 문제를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풀어가는데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뿐 아니라 전세계의 인권문제에 대해 우리 위상에 걸맞은 공헌을 하고, 나아가 국제개발, 원조, 협력 분야에 있어 보다 체계적, 효과적으로 계획하고 투명하게 이행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역량을 이전과는 다른 차원으로 끌어 올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이 성명에 동참하는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한국 직원들은 강경화 후보가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으로서 우리의 문제와 세계의 문제를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위상과 실력으로 국제사회에서 풀어가는 것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이에 강경화 후보를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성명 참여자는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구, 유네스코, 세계보건기구, 유엔난민기구, 유엔해비타트,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중남미개발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16개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최지은 등 개인 60명이다.
앞서 지난 11일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정부의 전직 외교부 장관 10명이 강 후보자의 임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시민사회 각계의 지지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기한은 오는 14일까지이며, 이날까지 채택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열흘 이내에 하루를 송부기일로 지정해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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