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mbc 예능피디들. 사장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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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22 11:46 조회수 : 328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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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피디들 “김장겸,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 기사입력 2017.06.22 오전 11:05 최종수정 2017.06.22 오전 11:25 [한겨레] 김태호 등 46명 “사장 퇴진” 공동성명 프로그램 검열·신입공채 중단 등 비판 <문화방송>(MBC)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피디 46명이 22일 김장겸 문화방송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 제목은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이다. 이들은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피디가 되었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며 “웃기기 힘들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들은 사쪽의 △출연진·자막 등 프로그램 검열 △제작비 감축 △신입공채 중단 등을 비판했다. 또, “좋은 예능 만들겠다며 젊음을 쏟아 달려왔는데 어느새 보람도 보상도 없는 곳에 서있다”, “회의실 편집실 촬영장에서 숱한 밤을 샜는데, 남은 것은 얘기하기도 쪽팔린 이름 ‘엠XX’ 뿐”이라고 토로했다. “함께 고민하던 동료들은 결국 ‘피디다운 일터’를 찾아 수없이 떠났다. 웃긴 것 투성인데 도저히 웃을 수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피디들은 “가장 웃기는 건 이 모든 일에 앞장섰던 김장겸이 아직도 사장이라는 사실”이라며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 웃기는 건 우리 예능 피디들의 몫”이라고 했다. 이번 성명에는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진경·권해봄 피디 등 문화방송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피디들도 참여했다. 지난 달부터 문화방송 내부에서는 사장·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기명 성명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회사 쪽은 지난 7일 이런 성명 가운데 13건을 삭제 조치했다. 해당 성명들이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 △특정인 또는 단체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내용 △사생활 침해 및 인신공격성 내용을 담으면 안 된다는 사내 ‘전자게시판 운영 지침’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14일에는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 사옥에서 “김장겸 사장 물러나라”고 외친 김민식 피디가 자택내 대기발령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구성원들의 기명 성명 발표와 ‘사장 물러나라’ 퍼포먼스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래는 22일 예능 피디들이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예능PD 성명]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 웃기기 힘들다.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PD가 되었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 검열하는 거 진짜 웃긴다. 아무리 실력 있는 출연자도 사장이 싫어하면 못 쓴다. 노래 한 곡, 자막 한 줄 까지 간섭하는 거 보면 지지리도 할 일이 없는 게 분명하다.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아무리 시청률을 잘 뽑아도 멀쩡히 하던 프로그램 뺏긴다. 생각하지 말고, 알아서 검열하고, PD가 아니라 노예가 되라 한다. 돈 아끼는 거 진짜 웃긴다. KBS, SBS는커녕 케이블 종편에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제작비를 깎는다. 출연자 섭외할 때마다 출연료 얘기하기가 부끄럽다. 늘 광고가 완판 되는 프로그램은 짐 싣는 승합차 한 대 더 썼다고 치도곤을 당했는데, “사장님 귀빈” 모시는 행사에는 몇 억 씩 쏟아 붓는다. 신입 못 받게 하는 거 진짜 웃긴다. 신입 공채는 막고 경력 공채는 기습적으로 열린다. 행여 끈끈해질까봐, 함께 손잡고 맞서 일어나 싸울까봐 경력직 PD들은 노동조합 가입도 못 하게 방해하며 누가 후배인지 언제부터 어떻게 일을 했는지 알 수 없는 얼굴들을 끝없이 늘려간다. 우리 꼬라지 웃겨 죽는다. 좋은 예능 만들겠다며 젊음을 쏟아 달려왔는데 어느새 보람도 보상도 없는 곳에 서있다. 회사는 시사교양국 없애고, 기자고 아나운서고 쫓아내고, 뉴스로 개그 하느라 정신이 없다. 회의실 편집실 촬영장에서 숱한 밤을 샜는데 남은 것은 얘기하기도 쪽팔린 이름 “엠XX” 뿐이다. 웃긴 것 투성인데 도저히 웃을 수가 없다. 함께 고민하던 동료들은 결국 ‘PD다운 일터’를 찾아 수없이 떠났다. 매일 예능 뺨치게 웃기는 뉴스만 만드는 회사는 떠나는 동료들 등 뒤에는 ‘돈 때문에 나간다’며 웃기지도 않는 딱지를 붙인다. 그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웃음을 만들어야 한다. 웃기기 정말 힘들다. 웃기는 짓은 회사가 다 한다. 가장 웃기는 건 이 모든 일에 앞장섰던 김장겸이 아직도 사장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 웃기는 건 우리 예능PD들의 몫이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369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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