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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확산하는 가운데 발원지인 중국의 언론과 누리꾼도 한국의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23일 오후 인민일보와 중국중앙방송(CCTV) 등 여러 중국 매체는 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선 사실과 한국이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한국의 누적 확진자가 602명이고 사망자는 5명이며, 이는 하루 만에 환자 169명이 늘어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는 인기 검색 순위 10위권 안에 한국 관련 화제가 2개 포함됐다.
'#한국#'이 5위로 상승했고 '#한국이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한다#'는 8위에 올랐다.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중국은 곧 끝나가는데 한국은 곧 끝장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는 "한국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은 중국에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많은 누리꾼은 신천지 교회를 통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진 것이나 서울에서 바이러스 전파 위험에도 성조기가 등장한 대형 집회가 열린 일에 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웨이보에서는 최근 며칠 새 한국의 코로나19 상황 관련 화제가 연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전날 트위터 계정에서 "우한의 실수가 다른 나라에서 되풀이되고 있어 걱정스럽다"면서 "중국인들이 보기에는 한국의 상황은 매우 심각해 보인다. 한국의 대응은 느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웨이보에서도 한국과 인구, 면적이 비슷한 중국 저장(浙江)성의 일부 도시가 거주단지의 전면 폐쇄식 관리와 대중교통 운행 중단으로 확산 추세를 저지한 것을 효과적인 방역 조치로 제시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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