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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병지인 우한(武漢)에서 환자 진료를 위해 사투를 벌여온 우창(武昌)병원 원장이 감염으로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우창병원 원장인 류즈밍(劉智明)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치료를 받아오다가 1 8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5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류즈밍 원장은 후베이(湖北)성 사람으로 우한대 의대를 졸업하고 신경외과 분야 수술 전문의로 유명했다.
류 원장은 후베이 중의약대와 우한대 대학원생 지도교수로 2013년 우한시 정부로부터 '우한 영재' 칭호를 받았고 2015년에는 우한시 인재 프로젝트에 선발되기도 했다.
우창병원은 2014년 설립된 3급 종합병원으로 총 966명이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발병지 우한의 첫 거점 병원으로 선정되면서 이 병원 의료진은 연일 과로에 시달려왔다.
지난달 26일부터는 우창병원 내 중증의학과를 파견된 공군 군 의료대가 전담하는 등 우창병원은 코로나19에 맞서 최전선에서 활약해오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우창병원에서 일해온 59세 간호사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지는 등 열악한 의료 설비로 중국 의료진 희생도 커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와 관련해 환자 치료 중 숨진 의료인들은 열사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퇴역군인 사업부와 중앙 군사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공고문에서 환자 진단, 치료, 간호 등 전염병 예방 및 방제 과정에서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열사로 인정하기로 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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