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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전염을 우려한 각국의 입항 거부로 바다위 유랑신세가 됐던 크루즈선 웨스터댐이 마침내 캄보디아에서 항해를 마칠 수 있게 됐다. 1500명이 승선한 웨스터댐호는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 미국령 괌 등이 입항 요청을 거절하며 정처없이 바다를 떠도는 신세가 됐었다. 이 배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12 일 CNN 방송에 따르면 크루즈 선사인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은 이날 성명에서 웨스터댐이 캄보디아로 향해 이 곳에 승객을 내려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선사측은 "현재 웨스터댐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로 향하고 있으며 이 곳서 이번 항해를 마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시간 13일 오전 7시에 도착할 예정이며 하선을 위해 항구에 수일간 머문다"고 덧붙였다.
하선한 승객들은 해변으로도 갈 수 있다고 전한 선사측은 모든 것을 승인하고 협조한 캄보디아 당국에 각별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선사측에 따르면 시아누크빌항에 내린 승객들은 전세기로 프놈펜으로 향하며 관련 모든 비용은 선사측이 부담한다. 선사는 앞서 승객들에게 전액 환불과 다음 이용권을 약속했었다.
한편 친중국 성향인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사태 초반부터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범한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서는 발원지인 우한 방문을 요청했다가 중국측의 정중한 거절을 받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사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훈센 총리에 대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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