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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국정원 “전혀 몰랐다”...북핵보다 더 무서운 안보능력..
상세 내용 작성일 : 16-01-07 13:56 조회수 : 203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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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 긴급회의서 보고
“북, 버튼만 누르면 될 정도로
노출 안되게 준비해와”

새누리 “묵과 못할 중대도발”
더민주 “북 평화 위협 말아야”
대북규탄 결의안 채택 추진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이 전해진 6일 오전 11시께부터 정치권은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하거나 뒤로 미룬 채 상황 파악과 긴급 대책회의로 바쁘게 움직였다. 여야는 대북 규탄 결의안 준비에 들어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낮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수소폭탄 실험과 관련한 긴급 구두보고를 받은 뒤, 밤 8시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수소폭탄 실험 여부, 정보당국이 사전 인지에 실패한 원인 등을 확인했다. 전체회의에는 이병호 국정원장과 김황록 합동참모본부 국방정보본부장이 참석했다. 국정원은 정보위 보고에 앞서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으로부터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과 관련한 정보를 받아 분석했다.

정보위원들은 “워낙 예민하고 보안 상황도 많이 포함돼 있다”며, 보고 내용 브리핑에 극도의 신중함을 보였다. 주호영 정보위원장은 밤 10시 중간브리핑에서 “북한이 이전 핵실험을 하면서 다음번 핵실험까지 노출이 안 되게 준비했다. 버튼만 누르면 되는 정도로 준비했기 때문에 (국정원도 사전에) 특이 동향을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또 “국정원이 ‘다른 나라 정보기관도 핵실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수소폭탄 실험 여부를 두고는 “북한 역시 통상적인 수소폭탄이 아닐 수 있음을 내포한 표현을 썼기 때문에, 국정원이 어떤 실험인지 추가로 정밀 분석·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장이) 수소폭탄 가능성이 낮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만약에 수소폭탄이라면 삼중수소나 리튬이 발견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이럴 때일수록 나라가 안정을 유지하고 흔들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어떤 대치 상황이 올지 모르므로 정치권에서는 모든 정쟁을 멈추고 국민의 안위를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간 국회를 향해 노동·경제 관련 법안 처리를 거듭 요구해온 박 대통령이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 상황을 자신의 국정동력으로 전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도 오후 2시 최고위원·국방위원·정보위원·외교통일위원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발로 절대 묵과할 수 없다. 유엔 차원의 추가 제재조치를 포함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다 해야 한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8일 본회의에서 여야가 함께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전날 영입한 이수혁 전 북핵6자회담 수석대표를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북한이 평화를 위협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에 엄중히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서 여야와 정부가 따로 없지만, 정부가 핵실험 징후를 사전에 파악 못한 안보무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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