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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에서는 비트코인의 장점을 기존의 전자결제와 비교하여 구체적으로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과 블록채인의 잠재성은 무궁무진 하고 추가적으로 응용가능한 분야는 추후에 더 다룰 예정입니다.
지난편에서 비트코인은 화폐의 3요소중의 특히 교환의 매개로서의 탁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는 중개자가 필요없는 최초의 전자화폐라는 비트코인의 태생에 기반합니다. 중개자 없다는것은 기존의 전자화폐보다 싸고 빠르다라고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한가지씩 집어보죠.
1. 크레딧카드
치킨을 시키고 손님이 결제를 하려할때, 특히 손님이 전자결제를 원한다면 사장님꼐는 어떤 옵션이 있을까요? 아마 제일 먼져 떠오르는 것은 Credit card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크레딧 카트 업체로부터 사업자 가입과 승인을 받아야 하고 기계를 들여나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이에따른 비용도 상당하다죠.
그후 매달, 매 거래마다 상당히 비싼 수수료를 내야합니다. (1번의 카드사용시 수수료 + 총액에 3~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 사장님의 입장에서는 매우 큰 비용이죠.
손님의 입장에서도, 카드사용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그들에게 전가되어지는, 즉 알게 모르게 이 간접비를 포함하게되는 소비자가격을 지불하죠. (현금결제시 DC를 줄수있는 이유)
이것을 비트코인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우선 비트코인은 가입, 또는 가입비라는것 자체가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카드처럼 처리비용이 없고, 이에 들어가는 수수료 조차 1% 미만으로 매우 저렴하죠(이 수수료 부분은 나중에 비트코인의 작동원리를 다룰때 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런 의문점이 생길수있습니다. 업계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경쟁상대 없이오랜시간동안 확고하게 결제시스템 을 독점하고 하고있는 기존의 업체들이 가격적인 부분의 압박으로 그들의 수수료을 내려버린다면 비트코인의 장점이 없어지다는 의문이죠. 하지만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그들은 수수료를 내릴수가 없기때문이죠.
먼저 크레딧 카드회사의 경우 사용자들에게 크레딧(신용)을 제공합니다. 사용자들이 갖고있지 않은 돈을 사용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것이죠.
이과정에서 소비자의 신원을 도용한 사기에 대한 보상등 여러 위험요소와, 또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인해 비용이 발생하고 이것은 어디에선가 충당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결제수수료를 내릴수 없는 이유입니다.
비트코인은 마치 현금과 같습니다. 있으면 사용할수 있지만 없는 비트코인을 미리 끌어다 쓸수는 없습니다. 일단 결제가 완료되고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크레딧카드 처럼 결제금액이 입금되기를 기다릴필요도 없습니다.
자영업을 해보신분들 입장에서는 이것이 얼마나 큰 장점인지 바로 아실것입니다. 매출에 3~5% 를 절약할수 있다라는것은 엄청난 이득이죠. 특히 그 규모가 클수록 말이죠. 그리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절약된 비용의 혜택을 가격 할인내지는 특전을 통해 공유받을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많은수의 기업과 상점들이 비트코인을 결제를 받고 있고, 소비자에게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비트코인결제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대표로 아실만한 몇회사만….
Microsoft
Overstock.com
Subway
Microsoft
Virgin Galactic
Expedia
Dell
Kmart
Sears
Home Depot
사실 지금은 너무많은 수의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받고있기 때문에 위의 목록도 이제는 의미가 없는것 같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피자가게은 소규모의 소매업체들도 점점더 늘어가고 있는추세고, 이는 앞으로 비트코인의 대중화가 가속될것이라는것을 의미합니다.
2. 송금
비트코인의 장점에 상대적으로 제일 취약한 약점을 갖고있는 분야는 아마도 Western Union 과 같은 송금업체들 일것입니다. (Western Union 은 참고로 존내 나쁜놈들임) 그들이 하는일은 한 위치나 국가에서 다른 위치나 국가로 돈을 옴기는 일밖에 없습니다.
최근 미 의회의 조사에 의하면 매년 $400 Billion dollar(약 400조) 가 넘는 금액이 미국내에 이민자들에 의해 전 지구적으로 송금되어지고 있고 Western union 과 같은 송금업체들에서 10% 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챙겨가고 있다고 합니다.( 40조원) 이는 너무 구시대적인 산업이며 경제에 절대 악으로 작용하는 부분입니다. 해외의 고객과 비디오 컨퍼를스를 무료로 24시간 아무때 할수 있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단돈 20~30 만원을 부치기 위해, 더 간단하게는1과 0 으로 만들어진 숫자를 보내기 위해 10% 에 해당하는 수수료와 하루가 넘는 시간을 기다려햐 한다는 얘기인거죠.
아까의 크레딧 카드수수료로 돌아가보면, 크레딧 카드사의 경우 사기라던지의 위험요소를 포함, 제공하는 서비스로 인해 수수료가 발생되어 진다고 보면, 이런 송금업체들은 국가간, 또는 지역간에 돈을 송금하는 과정에 있어 발생되는 송금망 (Inter Connection) 비용과 각 지역과 국가에 있는 대리점(돈을 찾거나 부칠때 사용하는 은행내지는 자체지점)과 같은 기반을 유지하는데 들어갑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한개의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이런 비용발생이 전혀 없죠.
한번 생각해 보세요. 외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돈을 보낼때, 은행을 거치치 않고 그들의 비트코인 지갑에 바로 꽂아줄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요. 또 중간에 내야하는 송금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 까지 없다면말이죠. 특히 우리나가 같이 해외직구를 많이하는 경우에, 이 편리함은 이루 말할수 없을것입니다.
비트코인으로 제일먼져 교체될산업이 바로 이런 송금 산업일 것이고, 이미 많은수의 신생기업들이 이분야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3. 익명성
언론에서는 비트코인의 익명성과 이것이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들만 가십성 기사거리로 많이 다루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비트코인의 기술적인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완벽한 익명성을 갖고 있는화폐는 현금이지 비트코인이 아닙니다. 완벽한 익명거래의 예는 순실이가 애용했던 현금박치기 입니다. 아무런 기록도 남지 않고, 아무런 개인정보도 필요하지 않죠.
반면, 크레딧 카드나 페이팔과 같이 현존하는 전자 결제 시스템의 경우 거래의 참여자의 정보와 거래의 내용, 날짜등등 모든 기록이 남는 시스템입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이 중간쯤에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나씩 집어보죠.
연재 초반에서 잠깐 언급했었고, 앞으로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부분을 다룰때 더 자세하게 얘기하겠지만, 비트코인은 공개장부(Public Ledger)의 특성을 갖고있습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은 여타 금융회사의 데이터 서버처럼 비공개적으로 보관되어 지는것이 아니라, 사용자 모두가 그 데이터를 모두 공유하는 분산시스템이기 때문에, 누구나 아무제약없이 비트코인의 거래내용을 열람할수 있습니다. (이부분이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혁신성이죠) 하여 모든 거래의 내용은 기록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이들 거래가 발생한 계좌 자체는 익명성을 띄고 있기때문에 비트코인만 갖고서는 거래의 주최가 누구인지 확인할수는 없습니다. 지갑(Wallet) 이라고 불리우는 비트코인 계좌(Address) 를 생성도 개인정보가 필요치 않은 과정입니다. 이부분에서 비트코인이 익명성을 갖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실적인 예를 통해 이 지점들이 실재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는 미국의 예를 들께요.
일반인이 비트코인을 구매하려고 하면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거래를 하는것이지요. 예를들면 제가 비트코인을 제 계좌에서 구매자의 계좌로 쏴주는 방식이 아닌, 계좌자체를 넘기는것이죠. 이렇게 하면 현금박치기 같이 완벽한 익명 거래가 가능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그 과정 자체가 너무 번거로워 일반 사용자들에게 악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두번째로, 가장 일반적이기도 한 방법인 Coin Base ( 한국에는 코빗인가요?) 와 같은 Market place 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자국의 화폐를 취급하는 회사들은 각국정부의 금융법을 따르도록 대부분 되어있죠. 즉 소비자는 이러한 곳에서 자국의 화폐와 비트코인을 환전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게 되고, 이는 실명으로 된 계좌를 필요로 합니다. 결국 돈의 출처가 들어나는 구조인 것이죠.
정리하자면, 비트코인은 익명성을 갖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과정자체에 실명이 요구되는 절차가 더해지기 때문에 일반사용자들의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적인 국제범죄단체의 경우 Liberty reserve (얼마전 미국 정부에 의해 적발, 폐쇠)와 같이 완벽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사설 송금업체를 통한 돈세탁이 훨씬 쉽고 같편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통한 돈세탁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범용적이고, 편리하고 또한 익명성까지 보장해주는 $$달러$$ 성님이 건제하시는 한 비트코인이 이 범죄시장을 뚫을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희박해 보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3 년쯤 전인가요, 실크로드라는 불법 마약 거래 사이트가 FBI 에 의해 적발된적이 있습니다. 실크로드는 “토르” 라는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 일명 다크넷으로 불리우는곳에 생겨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하는 마약거래의 Ebay 쯤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토르”는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웹 브라우져와 달리, 사용자의 정보가 전혀 전될되거나 기록되지 않는, 최고의 익명성을 갖는 브라우져입니다. 미국의 정보기관에 의해서 개발된 이 브라우져는 아이러니하게도 아동포르노라던지 불법무기거래라든지의 소위말하는 언더그라운드 인터넷의 온상이 되어버렸죠. 하지만 무조건 범죄와 관련된것만 있는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이 사건은 비트코인의 대중화에 새로운 전환점이 된 사건이었습니다.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비트코인이 마약거래의 자금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인데, 이것은 비트코인 보다는 토르가 갖는 익명성 때문에 가능한것이었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분명히 비트코인의 부정적인 면으로 다가왔을것입니다.
긍정적인 영향은 이를 통해 비트코인이 매우 많은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실크로드의 실제거래 케이스를 통해 화폐로서의 기능을 완벽히 수행해 냈다는 Proof of concept 의 케이스가 되었다는 것이죠. 이는 overstock.com 이나 newegg.com 과 같은 대형유통업체들에게 비트코인이 단순한 이론적인 화폐가 아니라 실제로 사용가능한 화폐라는 것을 증명하는 케이스로서 이들이 비트코인 채택을 결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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