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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법원에 가처분 신청끝에 미래통합당 부천병 후보 자격을 유지한 차명진 후보가 지난 14일 선거운동을 위해 집을 나서는 모습. (차명진 후보 제공) © News1
© news1 KBS개표방송 패널로 참여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차명진 통합당 부천병 후보는 친구인 이들이 자신을 부관참시했다며 "참 매정하다"고 섭섭함을 나타냈다. ©뉴스1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는 16일 더불어민주당 압승, 통합당 참패로 끝난 21대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리고 있다며 "(박)형준아! (유)시민아! 우리 친구인데 참 매정하구나!"라고 장탄식했다.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KBS 개표)방송에서 총선 패배탓을 차명진에게 돌리는 박형준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은근 미소를 떠나 환호작약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차 후보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과 78학번 동기로 알고 지내왔다.
차 후보는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리는 것은 부관참시"라고 주장했다.
그는 "할 말 많지만 딱 하나 팩트만 묻겠다"며 "여론조사는 이미 공천 때부터 민주당 대 통합당이 2 대 1로 그 뒤 한 달 동안 단 한 번의 반전도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차 후보는 "김종인, 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고 각 지역의 개별 여론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로 모두 차명진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며 "수천 건의 여론조사가 거짓이었다고 강변해야만 이 팩트를 눈감을 수 있다"라는 말로 자신의 발언이 없었더라도 이번 결과를 피할 수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들도 누차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안오르는 것이 우한코로나, 공천파동, 무감동한 지도부 탓이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차명진 막말 탓이라고 한다"며 억울해 했다.
차 후보는 "저 하나 죽는 거 분통하지 않다"며 "때려라 어차피 죽었는데 뭐가 또 아프겠는가"라는 말로 진정한 패인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라고 했다.
차 후보는 세월호 관련 막말을 했다는 이유로 윤리위로부터 '탈당권유'를 받아 총선까지 후보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막말파문이 심상찮게 흘러가자 황교안 대표 등은 최고위원회 직권으로 그를 '제명'처리했다.
이에 차 후보는 법원이 '제명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으로부터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제명무효 결정을 받아내는 등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선거를 완주한 차 후보는 32.5%를 득표, 김상희 민주당 후보(60.5%)에게 완패했지만 '선거비용'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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