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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장기화를 경고하며 학교는 가을에나 문을 열겠지만 경제는 코로나19 발병 이전 상태로 쉽게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츠는 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가을에나 학교가 개학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이번 학년도에 다시 개학하는 학교들의 참여는 많지 않아 보인다. 여름즈음에는 무엇인가 특단의 조치가 있겠지만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교는 폐쇄조치 이후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게이츠는 많은 학생들이 원격학습을 위한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당수 사립학교는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 모든 학생들이 단말기와 네트워크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 학교는 온라인 학습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없는 환경의 학생들에게는 차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매우 중요한 딜레마"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미국 학교가 이르면 5월 말 다시 개학 할 수 있지만 참여하는 학교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을에나 정상 개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전염병 확산 피해가 큰 국가들은 스스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한다며 제조 및 건설 산업, 교육 등의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일터와 학교로 돌아가는 정상적인 사회 활동이 재개되더라도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마법처럼 되돌아간다는 보장은 없다"며 "95% 이상의 완치율을 가진 기적적인 치료제나 광범위하게 사용 가능한 백신 개발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그러나 코로나19 발병 초기 급격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다 안정된 관리 수준으로 돌아온 한국과 중국에서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경제활동의 사례를 언급하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한국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모범 사례로 꼽으며 앞다퉈 '한국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GDP(국내총생산) 기준 세계 경제 11위 대국인 대한민국의 경제 회복 과정 역시 코로나19 확산세에 있는 선진국들에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게이츠는 백신 개발에 짧게는 4~6개월 안에 나올 수도 있지만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18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사임 이후 2000년 아내와 함께 비영리단체인 빌앤멀린다 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을 설립하고 국제 보건 확대 및 빈곤 퇴치, 미국내 교육기회 및 정보기술 접근성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지원과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민간 재단 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최근에는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의 원격진료 서비스 아마존케어를 통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에 가정에서 직접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검사 할 수 있는 가정용 진단키트 배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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