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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4.9/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4·15 총선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 "주요국 첫 코로나 선거…文대통령엔 기회": 블룸버그통신은 10일 "한국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총선을 치르는 첫 번째 주요국이다. 방역에 성공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어 이번 선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전국 253개 선거구에서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은 봉쇄령 없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은 한국의 접근법에 대해 전 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치러진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총선 투표 시점이 문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블룸버그가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한때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발병국이었지만 9일 현재 17위로 내려갔다.
사전 투표 전날인 8일에는 신규 확진자 39명을 기록, 지난 2월20일(36명) 이후 49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 확산세 둔화로 與 지지층 재결집":이러한 변화는 문 대통령이 지난 2월13일 '머지 않아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고 발언한 지 수일 만에 감염 사례가 폭증해 거센 비난을 받았던 만큼 더 극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여론조사도 여권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은 41%로, 야당 미래통합당(23%)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경기 침체와 측근 비리, 북한과의 긴장 고조로 타격을 입은 문 대통령 지지층이 코로나19 확산세 완화에 힘입어 재결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집권당 승리시 각국 지도자에 로드맵":민주당이 승리하게 되면 2022년 대선 후임자를 세우는 데 있어 문 대통령의 재량권이 커지는 것은 물론, 경제·사회 격변기에 직면한 각국 지도자들에게 로드맵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한국과 달리 많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 선거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다. 미국 각주에서는 대통령 예비선거가 지연되고 있고, 프랑스도 일부 지방선거가 중단됐다. 폴란드는 5월10일 대선을 우편투표로 실시할 계획이다.
◇ 부동층 25% 예단은 금물 : 하지만 막판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부동층이 전체 유권자의 25%에 달한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2016년 총선 때도 예상을 깨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제1당을 빼앗긴 전례가 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블룸버그에 "이번 선거는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선거가 될 것"이라며 "감염 가능성을 기꺼이 부담하는, 극우·극좌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소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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