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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안철수가 의심스러운 새누리당~!!????
상세 내용 작성일 : 15-12-14 13:17 조회수 : 224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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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의 주인공은 남자일까요, 여자일까요. 웃고 있는 걸까요, 무표정인 걸까요. 얼굴만 보면 성별부터 감정 상태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처럼 파악할 수 없어 '북유럽의 모나리자'라는 별칭을 지닌 그림입니다. 북유럽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그림이기도 하지요. 혹자는 이 그림을 두고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신비한 그림'이라고도 했습니다.

보통 사람이 웃는 것인지 아닌지는 눈꼬리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작가는 의도적으로 눈꼬리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쪽은 그리지 않았고 한쪽은 그림자로 교묘히 가렸습니다. 웃을 때 눈가의 근육을 움직이기 때문에 눈가에 주름이 생기지요. 크게 웃으면 크게, 작게 웃으면 미세하게 근육의 움직임이 생깁니다. 만약 눈가에 주름도 없이 누군가 웃는다면 그것은 거짓 웃음일 것입니다. 거짓 웃음은 인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지요.

그림은 전체적인 분위기로 봐서 왠지 슬픕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배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녀의 눈동자, 즉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처럼 슬퍼 보이는 눈동자 때문이지요. 눈동자와 입 그리고 눈꼬리의 모호한 조화가 그림의 해석을 다양하게 하고 의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과연 머리에 터번을 두른 진주 귀걸이의 소녀는 누구일까요.

소녀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주로 그려진 '트로니 tronie'입니다. 트로니는 고유의 의상을 입은 특별한 인물 유형을 대표하는, 가슴 높이의 초상화를 말합니다. 이 그림 역시 트로니로서 화가의 상상이 만들어낸 이국적인 인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것과 같은 앳된 소녀는 많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이런 풀리지 않는 신비감은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소설과 영화까지 탄생시켰지요.

동명의 소설에 따르면 하녀인 그리트가 창문을 닦는 세심한 동작이 화가 페르메이르에게 영감을 주어 <물주전자를 든 젊은 여인>이 창작되었고, 그리트는 페르메이르를 위해 염료와 유약을 만들면서 그림 구성에 대한 제안까지 하게 됩니다. 남들에게 천대받는 그리트는 페르메이르에게 완벽한 '일상'의 주제가 되어 영감을 자극하고 그의 뮤즈가 되지요.

불과 30점의 그림만을 남긴 페르메이르가 주로 그린 모습은 한두 사람이 등장하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입니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진 요소는 햇빛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매우 객관적으로 기록했다는 점이지요. 창문을 투과하는 밝고 자연적인 빛에 의해 인물들의 갖가지 행동을 드러내는 동시에 어떤 의미 있는 순간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터번을 쓰고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정말 하녀였는지, 좋은 집안의 딸이었는지, 아니면 페르메이르의 상상 속 인물이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상상 속의 인물이라고 하기에는 페르메이르가 너무나 정성 들여서 어떤 인물보다 아름답게 소녀를 그려냈네요.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그림 속 여인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참고로, 이 그림에 많이 쓰인 파란색 물감은 그 당시 가장 비싼 물감이었다고 하니, 그림에 쏟은 화가의 정성을 짐작할 수 있지요.

이렇게 페르메이르에게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속 모델의 이미지가 시사하는 바는 원래부터 굉장히 컸던 셈입니다. 소녀가 실존 인물이든, 상상의 인물이든 간에 페르메이르는 그녀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평생 한곳에만 머물렀던 페르메이르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이국과 이국의 여인에 대한 상상을 그림에 담았을 수도 있고, 그저 단순히 자신이 바라는 이상형을 그림에 투사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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