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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아니, 그러면 정 장관님은 위중설이지 사망설이니 당연히 아니고, 스탠트 시술 정도도 아니라고 보세요?
◆ 정세현> 글쎄요. 그거까지는 내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스탠트 삽입 수술이 시간이 별로 안 걸린다고 그러더래요. 그리고 그렇게 거동에 불편하지도 않고. 그거까지는 자세하게 모르지만 어쨌든 무슨 위중설이니 사망설이니 이것은 전혀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뭔가 좀 악의성이 있는 보도 같아요.
◇ 김현정> 악의성이라 하면 남북관계를 좀 해치려는?
◆ 정세현> 잘 되는 것을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 김현정> 잘 되는 게 싫은 사람들이 있죠. 그런 사람들이 좀 만들어내는 거 아니냐.
◆ 정세현> 네.
◇ 김현정> 오늘 아침 자 신문을 보니까 ‘한미 당국의 정찰위성이 원산 별장에서 김정은 위원장 승마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고위인사들이 제트 스키 타는 장면도 포착했다.’ 그런 사진이 찍혔다고 하던데 이것도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십니까?
◆ 정세현> 위성보다는 정찰기가 조금 더 낮게 떠서 사진을 찍지만 정찰기가 찍어 보내는 사진 보면 축구공만한 크기도 판별이 됩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축구공 수십 개 크기인데.
◇ 김현정> 사진에 잡히지 않을 리가 없다.
◆ 정세현> 네, 그럼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트스키라든지 승마 정황도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
◆ 정세현> 네.
◇ 김현정> 스탠트 시술, 최대로 최악으로 봤을 때도 스탠트 시술이고 더 좁게 본다면 그것도 아니고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원산에서 휴양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 정세현> 사재기 보도가 워싱턴포스트 발로 나오니까, 평양의 SNS(북한 월간지의 중국판 계정)가 그게 없다 하는 것을 반증하는 그런 동영상을 내보내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랬더라고요.
◆ 정세현> 그런데 거기 손님이고 점원이고 이런 사람이 다 마스크 끼고 있는 거 보면 아마 평양에 코로나가 들어왔다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 김현정> 평양에 코로나가 들어온 건 맞다?
◆ 정세현> 마스크를 끼고 물건을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얘기한다는 건 이미 코로나 들어왔고 그걸 예방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쓴다고 봐야죠.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이 극소수의 측근들을 데리고 일종의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공기가 쾌적한 원산 별장으로 갔다, 바닷가에. 이렇게 봐야죠.
◇ 김현정> 그러니까 평양으로는 이미 들어왔으니까 한적한 원산에서 일종의 코로나 피신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
◆ 정세현> 네.
◇ 김현정>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을 피해서 휴양시설 잘 지어놓은 원산 별장에 가서 머물고 있다.
◆ 정세현> 네.
◇ 김현정> 물론 스탠트 시술 같은 시술을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멀쩡할 가능성도 크다.
◆ 정세현> 그렇죠. 노동신문에도 격리해제자가 몇 명이 나왔느니 기사가 나오는데 격리해제가 왜 나오겠어요. 위험성이 있고 감염된 사람과 접촉했던 사람들을 격리시켰다가 이제 보름이 지난 후에 풀어줬다는 얘기인데.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멀쩡하다면 혹은 스탠트 시술하고 승마를 할 정도라면. 이렇게 막 사망설까지 국제적으로 나돌 상황이면 지금 나타나서 아무 일 없다고 보여주든지 아니면 보도를 통해서라도 아무 일 없다, 그만 그런 소리 그만해라, 이렇게 할 수 있는데 17일째 아무 반응이 없잖아요.
◆ 정세현> 굳이 그럴 필요를 안 느끼는 게 그 사람들은 자꾸 이렇게 해서 국제적 관심을 끄는 것도,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이만큼 이렇게 우리를 바라보고 있구나 하는, 아마 즐길 거예요.
◇ 김현정> 그럼 일각에서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에 미사일 실험을 빵 하고 하는 거 아니냐?
◆ 정세현> 지금 미사일 쏴서 그런 자살행위는 안 할 겁니다.
◇ 김현정> 제가 지금 이 얘기를 왜 드리냐면 함경남도에 이동식 발사대가 배치돼 있는 게 포착이 됐대요. ‘조만간 뭘 쏠 것 같다.’
◆ 정세현> 200km, 300km짜리는 쏘죠. 그동안 숱하게, 작년 5월부터 숱하게 쏘아왔으니까. 그거는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 협상이 중단 되면서 미국이 그 와중에 뭔가를 지금 핑계 잡아서 공격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사전 방어라고 그럴까. 건드리지 마, 우리. 근처에 오기만 하면 쏴버릴 거야. 일종의 경고성으로 계속 200km짜리, 300km짜리를 그것도 동해 쪽으로만 쏘지 않습니까?
◇ 김현정> 네, 맞습니다.
◆ 정세현> 멀리 쏘면 또 국제 제재가 들어오니까 그 정도.
◇ 김현정> 그 정도지. 멀리 쓰는 이런 자살행위는 안 할 거다?
◆ 정세현> 그럼요. 지금 정면 돌파하겠다고 하면서도 자력갱생, 자력부강, 이걸 강조하는데 굉장히 살림이 어려워요. 그런 마당에 미사일 발사해서 국제 제재까지 또 강화되면 그건 정말로 자살행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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