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데 대해 "북한 지도자에게 특별히 관심을 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내가 북한 지도자에 대해 아는 한가지는 그가 관심 받기를 좋아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을 무엇보다 바라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의도적 무시' 전략을 쓰고 있음을 공개로 확인한 것이다.

로즈 부보좌관은 "인민들이 굶주리거나 경제가 잘 안되고 외교적 관계도 좋지 못한 상황에서 도발적인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힘을 보여주는 방법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개인적으로 북한 지도자를 높이 받들어주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핵 문제가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로즈 부보좌관은 "북핵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커다란 우선과제"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과 같은 일이 생길 경우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협의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