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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경실의 남편 최모씨가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직접 밝혔다. 최근 최씨는 K STAR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황당하고 억울하다"며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최씨는 "성추행? 말도 안된다. (A씨 부부와) 1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며 "가족같이 가깝게 지냈고 내가 금전적으로도 많이 도와줬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말했다.
최근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는 "이경실의 남편 최씨가 30대 여성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피소돼 불구속 기소됐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8월 A씨와 A씨 남편을 포함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A씨를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함께 차에 탔다. 차에 타기 전 A씨 부부가 다투는 바람에 A씨 남편은 먼저 자리를 뜬 상태였다.
A씨는 이날 최씨가 차 안에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더듬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며 최씨를 고소했고, 이들의 법정 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5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최씨의 혐의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이 열린 것.
이날 최씨는 법률대리인, 지인들과 함께 법정에 출두, 문제가 된 날 술자리가 4차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만취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1차 공판을 마치고 기자와 만난 A씨측 변호인은 "최씨가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후 최씨를 직접 만났다. "혐의를 인정했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영상 자료만 있으면 무죄를 주장할 것이다. 그러면 (무죄를 입증할)자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는 "안 한 걸 했다고 하니까 억울하다. 더 억울한 점은 10년 동안 가족같이 지낸 사람이 나한테 이러는 것"이라며 "아내가 공인이다 보니까 이런 일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5년 골프 모임을 통해 A씨 남편을 처음 만났고 이후 일주일에 3~4번 만날 정도로 친했다"며 "A씨 부부가 싸우면 말려주고 필요하면 금전적으로 도움을 많이 줬다"고 밝혔다.
또한 최씨는 A씨 측에게 입금한 내역을 보여주며 "지난 5월에 A씨 부부가 이사하는 날인데 돈이 부족해 입주를 못 하고 있다고 해서 900만 원을 보낸 적도 있다"면서 "가족처럼 생각하니 이렇게 했던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경실은 소속사를 통해 "남편을 여전히 믿고 있으며 재판을 통해 잘잘못을 가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씨는 "아내는 내가 이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걸 믿는다"며 "이런 일에 휘말려서 아내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씨의 2차 공판은 다음 달 17일 열릴 예정으로 이날 증인신문 등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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