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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부친상, 빈소 朴 대통령 조화만 없어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아버지인 고(故) 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가 지난 8일 대구 경북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됐다. 많은 여야 정치인들의 유승민 전 원내대표 부친상의 빈소에 찾아왔으나 박근혜 대통령의 조화는 도착하지 않았다.
이날 유승민 전 원내대표 부친상의 빈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 100여명이 다녀갔다.
친박계 의원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김재원·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저녁 나절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빈소 안팎으로는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보낸 조화로 빼곡히 찼으나 박근혜 대통령의 조화는 보이지 않았다.
정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 전 의원의 빈소에 조화를 보낼 것인지와 청와대 조문인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감정의 앙금 때문에 조화를 보내지 않은 것 아니냐는 뒷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상주 측에서 조화와 부의금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받지 않기로 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례상 국회의원의 경조사에 조화(화환)를 보내지만 상대방(유 의원) 측에서 조화를 사양한다고 했기 때문에 이를 존중해 보내지 않기로 했다. 상주 측에서 사양하는데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조문하는 것은 별도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야당에서는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빈소를 찾아 유 전 원내대표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고인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 판사 재임용에 탈락한 것과 올해 7월 유 전 원내대표가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 “2대에 걸친 의로운 장면”이라며 “하지만 2대에 걸친 고통에 대해 가해자는 말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원내대표의 부친 유수호 전 의원은 10여년 간 지병을 앓았고, 최근 폐렴과 합병증세가 겹쳐 치료를 받다가 7일 밤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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