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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 콜센터에서 사기범이 피해자들과 통화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사기범들의 뻔뻔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좁은 아파트에 마련된 중국 현지의 '보이스피싱 콜센터'입니다.
한 사기범이 피해자와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의자(음성변조) : "금융감독원과 전산 연결을 해서 보내드리는 거예요. '이 분이 안전계좌에 등록 하시는 과정이다'…."
피해자가 의심하지 않도록 쉴 새 없이 다그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의자(음성변조) :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어요? 협조 좀 부탁 드릴게요."
이어 전화를 끊지 말고 현금인출기로 가도록 유도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의자(음성변조) : "네, 그럼 전화 끊어지지 않게 녹음해야 하니까 조심히 다녀오세요."
사기가 잘 먹혀들지 않자, 조직원끼리 웃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의자(음성변조) : "고객님이 개통하신 적이 없으신가요? 그 번호 말고요. ('픽' 웃음) 뭐라는 거야?"
34살 서 모 씨 등 6개 보이스피싱 조직의 조직원 61명은 2년 반 동안 중국에서 6개 콜센터를 운영하며, 한국인 800여 명에게서 35억 원 넘는 돈을 뜯어냈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터뷰> 남궁숙(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사기 범행을) 잘 하는 사람을 실적이 저조한 콜센터로 보내서 실적을 올리게끔 하고 다시 원상복귀하는 그런 방법도 채택을 했었고요."
경찰은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현금을 특정 장소에 옮기라는 등의 전화는 무조건 사기라며, 곧바로 끊고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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