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드론을 이용한 우체국 택배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력·가스 등 에너지 설비 점검에도 무인기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15억원을 투입해 3건 이내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16일 '무인기 산업 수요기반 활성화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무인기산업 수요기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우체국 택배 배송, 전력·가스 등 에너지 설비 점검에 무인기 활용 시범사업을 통해 초기 시장 창출을 유도한다. 내년 3월 공고를 내고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무인기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무인기 운용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유도, 무인기 투자유치 포럼, 전남 고흥에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구축 등을 추진한다. 또 무인기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구호, 감시, 배송 등 분야 운용시스템 개발과 수요자 맞춤형 비행체 및 저가형 비행제어시스템 개발 등도 진행한다.

더불어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전력은 철탑, 전봇대 등 접근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전력 설비에 대한 무인기 활용 시범 점검 운영 결과 및 확대 방안을 소개했다. 서울도시가스는 고층빌딩 외곽이나 교량 등 평소 관리가 어려운 구역의 배관 가스 누설과 도로 굴착공사 중 가스배관 손상 점검에 대한 무인기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ETRI는 내년부터 도서, 산간 등 물류 취약지역의 우체국 택배에 무인기를 투입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문승욱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무인기 정책은 기술과 함께 수요도 고려해야 한다"며 "무인기 수요기업의 적극적인 수요기반 활성화 참여를 통해 에너지 설비 점검, 물품 배송 등 다양한 활용 분야를 모색해 무인기 산업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