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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영아매매...생모들이 먼저 돈요구 충격..
상세 내용 작성일 : 16-01-12 15:19 조회수 : 427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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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의 영아매매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돈을 받고 아기를 넘긴 생모 4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생모들은 아기를 넘기면서 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의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단순히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는 범죄행동분석(프로파일링) 결과도 나왔다. 이 여성이 아이들을 되팔려 했던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12일 돈을 주고 아기 6명을 데려와 키운 혐의로 구속된 ㄱ씨(23)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ㄴ씨(27) 등 4명의 친모를 확인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미혼모들로부터 24개월 미만 영아 6명을 각각 40만∼150만원을 주고 데려와 3명을 직접 키운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1명은 ㄱ씨의 고모(47)가 키운 것으로 확인됐고, 2명은 “생모에게 돌려보냈다”는 ㄱ씨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다. 앞서 경찰은 출생신고를 할 때 허위로 서류를 작성한 ㄱ씨의 고모와 남동생(21), 사촌동생(21)을 공정증서원본부실기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생모 ㄴ씨 등은 2014년 8월에서 지난해 3월 사이 ㄱ씨에게 40만∼150만원을 받고 자신의 아기들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생모 4명은 기혼자 1명에 미혼모 3명이었다. 이들은 경찰에서 “경제 형편상 아이를 키울 여건이 안 돼 아기를 넘겼다”, “주변의 시선이 두려웠다”고 진술했다.

기혼자인 ㄴ씨의 경우 경찰에서 “남편과 별거 중인 상태에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갖게 돼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ㄱ씨로부터 150만원을 계좌로 송금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생모들은 아기를 넘기며 ㄱ씨에게 먼저 병원비,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며 “4명의 생모 모두 입건된 이후 자신의 아기를 다시 키우겠다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ㄱ씨에 대한 프로파일링 결과도 발표했다. 경찰은 “어린시절 엄마를 잃은 ㄱ씨가 모성애를 느껴보지 못한 경험 때문에 아이에 대한 과도한 애착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들을 정성껏 돌봐왔다’는 ㄱ씨와 ㄱ씨 주변인의 일관된 진술, 아기를 ㄱ씨에게 넘긴 생모의 진술, 프로파일링 결과 등을 종합할 때 ‘아이를 키우고 싶어서 데려왔다’는 ㄱ씨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ㄱ씨가 2명의 아기를 부모에게 돌려보냈다는 진술에 따라 부산과 대구로 형사를 보내 미확인된 생모들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ㄱ씨가 아기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방접종·영유아검진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ㄱ씨에 대해 13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생모 2명에 대해서도 확인되는 대로 추가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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